[대일응접실] "충청, '성장의 중심'으로… 메가시티 속도"
新경제지도·광역교통망 구축 행정수도 완성·헌법 명문화
尹, 경제실패… 대내외 위기 경제·민생회복 선결과제
李 체제 단합… '시스템 공천' "야당다운 야당 거듭" 약속
169석의 거대 야당을 이끄는 원내 사령탑인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서울 중구성동갑)는 충청을 '국토의 중심'에서 '성장의 중심'으로 발전시킬 것을 약속했다.
지난 9월26일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선출된 후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홍 원내대표는 철도와 도로 등 광역교통망을 조기에 완성해 충청권 메가시티를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정부 집권시기의 민주당의 정책적 한계를 넘어서 다음 정부를 책임질 수 있는 대안정당, 비전 정당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내년 총선을 앞둔 더불어민주당의 총런전략과 충청권의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대담=박명규 서울취재본부장
-제1당인 거대 야당 원내대표로서 총선을 준비하는 각오는.
"원내대표 되고 나서 정말 많은 국민을 만났다. 만남을 통해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와 민생이 정말로 심각하다는 '위기감'을 크게 갖게 됐다.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의 경제 실패를 평가하는 선거이면서 동시에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만들어야 하는 선거이다.
민주당은 다음 총선에서 국민과 함께 정부의 경제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고, 대한민국 미래 비전을 제시해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 당면한 민생경제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해결해 나가겠다.
국회는 본격적인 예산심사에 돌입했다. 정부는 역대급 세수 부족 사태의 책임을 지방정부와 국민에게 떠넘기려 한다. 민주당은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예산, 청년, 여성, 노인 등 삭감된 민생예산, R&D, 기후위기 등 미래를 준비하는 예산을 복구하고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60조에 이르는 역대급 세수 부족으로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에 보내는 지방교부세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약 23조 원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데 정성을 다하겠다."
-충청은 선거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왔다. 현재 충청권의 양당 지지율도 팽팽한 상황에서 지역발전 공약은 무엇이 있는가.
"민주당의 기본 전략은 충청을 '국토의 중심'에서 '성장의 중심'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15년 전 충남 연기·공주군 일대와 내포신도시는 허허벌판이었다. 지금처럼 38만의 행정도시 세종으로,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메카 대전으로, 도단위 인구유입율 1위 충남으로, 바이오산업의 메카 충북으로 성장시킨 것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세 분 대통령과 민주당의 오랜 노력의 결실이다.
민주당이 충청의 새로운 경제지도를 완성하겠다. 행정수도 완성과 공공기관 이전으로 국가균형발전 선도하는 충청, 과학기술·바이오·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로 이어지는 충청권 첨단산업벨트 조성, 충청권 메카시티를 조속히 추진하고, 철도,도로 등 광역교통망도 조기에 구축하겠다.
특히, 정부 예산안에서 지역 현안 사업 예산이 삭감되어 우려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충청권에 국가 미래가 달린 연구 시설이 다수 있다. R&D 예산 삭감으로 지역 연구자들의 불안이 클 것이다.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R&D 예산 원상복구, 반드시 책임지겠다."
-국회 세종의사당 및 대통령 제2 집무실 설치에 따른 균형발전과 세종시의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행정수도 개헌 요구가 있다. 민주당의 추진 의지 및 계획은.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행정수도 헌법 명문화(개헌)'는 민주당의 한결같은 입장이다. 국민의힘이 조속하게 입장을 내기를 기다리고 있다. 국민의힘만 동의하면 지체없이 속도감 있게 논의, 추진하겠다.
지난 6월, 국민의힘을 설득해서 '세종의사당 건립 국회 규칙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것도 민주당 아니었나. 행정수도 담론을 주도하고, 현실화시킨 것도 민주당이다. 이미 대통령 제2 집무실 설치를 비롯해 행정법원 이전 등의 과제도 민주당의 세종시 국회의원님들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 강준현, 홍성국 두 의원님들이 매우 의욕적이시다. 입법부터 예산까지 꼼꼼하게 잘 챙기겠다."
-민주당의 우선 추진중인 민생 법안과 주요 정책은.
"국민이 원칙이고 민생이 기준이다. 국민의 삶을 돌보는 법안 처리가 우선이다.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을 위한 전세사기 특별법 보완을 비롯해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소상공인법 개정을 추진하겠다.
올해 8월 시작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해 어민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어민 지원을 위해 관련 법들을 검토하고 재난예방을 위한 재난안전관리법 개정안을 처리해 나가겠다.
정부의 재정운용 실패로 경제상황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고물가 상황에서 서민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월세세액공제, 소비활성화를 통해 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한 임시소비세액공제를 양대축으로 하여 경제활성화에 힘쓰겠다."
-내년 4월 총선까지 로드맵과 공천 과정 기준은.
"11월 1일에 총선기획단이 출범했다. 여러 사람의 지혜로 내년 총선을 어떤 구도, 어떤 로드맵으로 치를 것인지 논의를 시작할 것이다.
당내 구성원 모두가 동의하는 상식적인 원칙과 기준으로 총선을 치를 것이다. 이번 공천과정이 당 시스템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지도부의 일원으로 노력하겠다."
-여야의 내년 총선 화두가 개혁공천이다. 민주당의 개혁공천은.
"원내대표 취임한 이래 계속 원칙과 기준을 강조해왔다. 공천의 핵심은 원칙과 기준을 분명히 하고, 공천과정 역시, 공정하고 투명해야 한다. 지도부는 일관된 원칙과 기준으로 공정한 심판으로서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계파 나눠먹기식 공천이나, 능력이 안 되는 사람을 공천한다면 국민과 당원이 수용할 수 있겠나.
국민의 대표를 뽑는 것이니, 국민을 위해 누구보다 유능하게 일할 수 있는 사람을 공천하고, 국민이 선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민주당은 이해찬 대표 시절 도입된 안정된 '시스템 공천'대로 가고 있다."
-강서구청장 압승으로 윤정부 심판론이 힘을 받고 있다. 윤 정부 실정은.
"가장 큰 실정은 경제 실패이다. 60조에 이르는 세수부족으로 대내외적 복합위기에 대처할 재정수단이 없다.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는 한겨울인데, 정부는 낙관만 하면서 대책이 없다. 3고(고유가, 고물가, 고금리) 리스크에 성장률, 수출, 실질임금 등 주요 경제지표가 곤두박질치고 있는데도 여유만만이다.
R&D와 민생 예산의 묻지마 삭감에 대해서도 정부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번 예산심의에서 국가예산이 서민과 중산층에게 버팀목이 되고 미래를 준비하는데 제대로 사용되도록 살피겠다."
-여권의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주장에 대한 복안이나 대안은.
"300회가 넘는 압수수색, 연이은 재판, 검찰이 구속영장 청구까지 했지만 결국 기각됐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정권의 행태는 '정치보복'이라는데 이미 많은 국민들이 동의하고 계시다. 일각에서 주장하는 '사법리스크'보다 더 나쁜 선택은 '분열'이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체제하에서 원팀으로 단합해서 총선을 치른다.
정부가 외면하고 있는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에 깊이 파고들어 국민이 앓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정당'으로 일신하겠다. 민주당의 노력이 신뢰로 축적될 때, 국민들이 민주당의 진심을 알아주시리라 생각한다.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 2년에 대한 '중간평가'인 동시에 민주당의 진심에 대한 평가이기도 하다. 총선을 앞두고 위기의식이 높다. 겸손한 자세로 차분하게 국민을 만나면서 민주당의 진심을 전하겠다."
-국민의힘과 비교해 차별화를 꾀할 수 있는 총선 전략은.
"모든 것은 '태도'가 본질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복합 위기를 만든 것도 본질적으로는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절박하지 않은 태도라고 생각한다. 다음 총선에서 민주당의 핵심 전략은 '간절함과 절박함'이다. 고통받는 국민을 생각하면 민주당은 간절하고 절박하다.
두 번째는 국민의힘과 '비전과 혁신 경쟁'에서 어떻게 민주당이 이길 것인지 국민들께 잘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먼저, 문재인 정부 집권 시기, 민주당이 보여줬던 역량의 한계, 정책적 한계를 넘어서 다음 정부를 책임질 수 있는 대안 정당, 비전 정당이냐를 국민에게 보여주는 것, 또 우리당에 대해 기득권화돼 있는 이미지들을 공천과 혁신의 과정에서 어떻게 극복하고 국민의 신뢰를 얻을 것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충청 지역민들에게 한 말씀.
"청은 대한민국의 중심이다. 민주당이 유능한 경제정당, 야당다운 야당으로 거듭나 충청의 희망이 되겠다. 충청이 국토의 중심에서 국가 미래성장의 중심이 되게 하겠다. 더 겸손하게, 더 낮은 자세로 다가가겠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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