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 상승론에 선그은 서울시 "2025년초 공급난 해소"

박진우 2023. 11. 1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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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서울 아파트 공급 부족으로 전세가가 급등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서울시가 "2025년 1월 공급 부족이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자료를 냈다.

동대문구 래미안 라그란데 등 대단지 준공시점이 내년 말에서 2025년초로 늦춰진 것으로 공급부족은 숫자상 '착시'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내년 입주예정물량은 예년 대비 부족하지만 2025년초에 곧바로 해소될 것이라는 게 서울시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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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말→2025년초로 입주 연기된 것
2025년초에만 1만6000여가구 공급
2년간 입주, 예년 대비 20% 더 많아
사진=뉴스1


내년 서울 아파트 공급 부족으로 전세가가 급등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서울시가 "2025년 1월 공급 부족이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자료를 냈다. 동대문구 래미안 라그란데 등 대단지 준공시점이 내년 말에서 2025년초로 늦춰진 것으로 공급부족은 숫자상 '착시'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1만2032가구) 등 대단지 준공시점이 2025년초로 잡혀있어 입주 물량이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내년과 2025년 평균 입주 물량은 4만4000여가구로 예년 물량(약 3만6000가구)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가 예측한 내년, 2025년 입주예정물량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이달 기준으로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을 재산정한 결과 내년 2만5000가구, 2025년 6만4000가구로 예상된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시는 매년 2월과 8월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을 공개하고 있다. 이번에는 사업장 상황변화를 고려해 지난 8월 발표한 물량을 재산정했다. 분양공고와 건축인허가 자료를 토대로 25개 자치구의 사업별 진행현황을 조사한 결과다. 정비사업 물량으로는 재개발과 재건축·소규모 주택정비사업 등을 포함했다. 비정비사업은 청년안심주택과 공공주택, 역세권장기전세주택 등으로 구분해 산정했다. 사업별로 보면 내년 정비사업 물량은 8572가구, 비정비사업은 1만6552가구다. 2025년은 정비사업 4만6302가구, 비정비사업 1만7289가구로 집계했다. 정비사업 입주예정물량에는 재개발, 재건축, 소규모주택정비 등이 포함됐다. 비정비사업 입주예정물량은 청년안심주택과 공공주택, 역세권장기전세주택 등이 집계됐다.

내년 물량은 지난 8월 집계한 물량 대비 3193가구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대규모 정비사업인 동대문구 래미안라그란데(이문1구역·3069가구)와 광진구 롯데캐슬 이스트폴(1363가구)의 준공일이 내년 말에서 2025년 1월로 조정된 결과다. 공공주택인 ‘강남 서울수서 KTX A2블록’은 올해 입주에서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내년 물량 감소폭이 줄었다. 

2025년 입주 물량은 래미안라그란데와 롯데캐슬 이스트폴의 준공이 연기되면서 지난 8월 집계한 물량 대비 2106가구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공공주택 5개소의 준공일이 2025년에서 2026년으로 늦춰지면서 증가폭이 일부 감소했다.

시장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내년 입주예정물량은 예년 대비 부족하지만 2025년초에 곧바로 해소될 것이라는 게 서울시 예상이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을 비롯한 3개 정비사업 대단지의 준공시점이 2025년초로 잡혀있다. 이들 단지의 물량은 1만6464가구에 달한다. 

앞으로 2년간 평균 입주예정물량은 4만4500가구로 최근 3년 평균 물량(3만6467가구) 대비 오히려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3만404가구, 2021년 5만3662가구, 작년 2만5337가구로 전세가가 하락했던 작년에 입주물량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서울시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의 세부적인 사업장리스트과 위치 정보는 이날부터 서울시 누리집의 주택통계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음 재산정일은 2024년 2월이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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