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누아르 명작 '영웅본색 2' 한국 애니로 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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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궈룽(장국영)과 주윤발(저우룬파)이 주연한 홍콩 누아르 명작 '영웅본색 2'(1987)가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로 리메이크된다.
14일 영화계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연필로 명상하기'는 최근 홍콩 영화사 포춘스타엔터테인먼트와 '영웅본색 2'의 애니메이션 영화화를 위한 판권 계약을 체결하고 제작에 착수했다.
'영웅본색'(1986)보다 '영웅본색 2'의 극적 장치 등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기에 더 적합하다고 봤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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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장궈룽(장국영)과 주윤발(저우룬파)이 주연한 홍콩 누아르 명작 '영웅본색 2'(1987)가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로 리메이크된다.
14일 영화계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연필로 명상하기'는 최근 홍콩 영화사 포춘스타엔터테인먼트와 '영웅본색 2'의 애니메이션 영화화를 위한 판권 계약을 체결하고 제작에 착수했다.
홍콩 영화가 한국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는 건 처음이다.
'연필로 명상하기'는 1년 내 제작을 마무리해 2025년 공개하기로 하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일단 극장 개봉을 목표로 하지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로 공개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출은 안재훈 감독이 맡았다. 안 감독은 '무녀도'(2021), '소나기'(2017),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2014), '미안하다, 사랑한다'(2014) 등의 애니메이션 작품에서 감성적인 영상을 선보여왔다.
'무녀도'는 애니메이션의 칸 영화제로 불리는 안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콩트르샹' 부문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안 감독은 모든 작품을 직접 연필로 그리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우위썬(오우삼) 감독이 연출한 '영웅본색 2'는 범죄 조직의 어두운 세계를 배경으로 사내들의 우정과 의리를 그린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영웅본색'(1986)보다 '영웅본색 2'의 극적 장치 등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기에 더 적합하다고 봤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안 감독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우위썬 감독의 연출은 애니메이션의 느낌이 상당히 강하다"라며 "그의 작품을 한 편의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내면 관객들에게 새로운 느낌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감독의 신작 '아가미'도 제작이 거의 마무리돼 공개를 앞두고 있다. 구병모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작품으로, 죽음의 문턱에서 아가미를 얻게 된 소년의 이야기다.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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