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전기’ 종영...신하균, 김영광 죽이고 다 가졌다

2023. 11. 1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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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전기' 신하균, 김영광이 각각 욕망에 잡아먹힌 엔딩으로 진한 여운을 선사했다.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악인전기'가 지난13일 10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그토록 증오하고 경멸했던 악인과 같은 악인이 된 한동수(신하균 분)의 소름 돋는 마지막, 자신이 악의 세계로 끌어당긴 동수로 인해 죽음을 맞는 서도영(김영광 분)의 파멸이 '악인전기'다운 강렬한 엔딩을 완성했다.

  한편 종영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악인전기'는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에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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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악인전기’

‘악인전기’ 신하균, 김영광이 각각 욕망에 잡아먹힌 엔딩으로 진한 여운을 선사했다.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악인전기’가 지난13일 10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그토록 증오하고 경멸했던 악인과 같은 악인이 된 한동수(신하균 분)의 소름 돋는 마지막, 자신이 악의 세계로 끌어당긴 동수로 인해 죽음을 맞는 서도영(김영광 분)의 파멸이 ‘악인전기’다운 강렬한 엔딩을 완성했다.
 
최종회에서는 서로를 죽이려 하는 동수와 도영의 데스 게임이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했다. 동수는 동생 범재(신재하 분)가 살인 혐의를 뒤집어쓰고 체포되자, 형사에게 도움을 청했다. 동수는 도영이 시켜서 한 범죄 행위들, 심지어 문상국(송영창 분)을 죽인 것까지 실토하면서, 도영을 잡고 나서 죗값을 받겠다고 약속했다.
 
그 시각 도영은 검은 무리 남자들에게 습격을 받았고, 동수에게 정보를 입수한 형사가 도영의 살인 현장을 포착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갑자기 도영과 싸우던 남자가 형사를 죽인 것. 도영은 형사 살인 혐의까지 뒤집어씌우려는 동수의 계획을 직감했다. 동수는 처음부터 자수할 생각도 없었다. 도영을 죽이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확실하게 그를 처리할 플랜으로 자신을 도우려는 형사를 이용했던 것이었다. 치밀하게 반전을 만든, 악인 그 자체가 된 동수였다.
 
형사들을 피해 달아난 도영은 자신의 계획을 망친 동수에게 반격을 가하며 파국으로 내달렸다. 범재를 미끼로 동수를 불러들였고, 한때는 파트너였던 두 남자의 피 튀기는 싸움이 시작됐다. 분노한 동수는 도영을 죽였으나, 범재도 숨을 거두고 말았다. 범재는 “형 불안하게 살지 마. 다 버리고 편하게 살아”라고 마지막 말을 남겼고, 자신 때문에 죽은 범재를 끌어안으며 울부짖은 동수는 총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듯 보였다.
 
이렇게 끝난다면 뻔한 결말이 됐겠지만, ‘악인전기’는 끝까지 악인으로 남은 동수의 마지막을 그리며 여운을 안겼다. 3년 후 동수는 더 진화된 엘리트 악인이 되어 있었다. 겉으로는 정의의 편에 선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국회의원 출마 계획까지 발표했으나, 뒤에서는 검은 돈으로 부를 누리며 살아가고 있었다. 도영이 살던 집에서, 도영의 자리를 차지한 동수의 곁에는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욕망에 잠식당한 동수의 최후와 함께, “괴물이랑 싸우는 사람은 자기 자신도 괴물이 되지 않게 조심해야 돼. 당신이 그 괴물의 속을 들여다볼 때 그 괴물도 당신을 들여다보고 있으니까”라는 도영의 말이 묵직한 메시지를 남겼다.
 
‘악인전기’를 더 강렬하게 빛낸 것은 몰입도에 방점을 찍은 배우들의 열연이었다. 신하균은 선을 지키며 살아오던 동수가 어디까지 악해질 수 있는지를 치밀하게 연기해냈다. 초반 어리숙하면서도 열등감이 내재된 동수의 모습을 표현했고, 중반부터 일련의 사건들을 계기로 점점 악인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점진적으로 그려내며 ‘하균神’ 신하균이 아니면 상상할 수 없는 ‘악인 한동수’를 탄생시켰다.

김영광은 예측불가 잔혹성을 가진 절대 악 도영의 모습을 광기 어린 눈빛과 속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그려냈다. 그는 섬뜩함을 극대화시키는 악인 도영을 완벽하게 소화, 진일보한 연기 변신을 보여줬다. 신재하는 악인으로 변해가는 형을 보며 괴로워하는 범재의 감정을 섬세하게 연기로 표현했다. 
 
한편 종영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악인전기’는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에서 시청할 수 있다.

송미희 기자 tinpa@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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