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빚 못갚는 서민들… 은행 카드대출 연체율 급등

이미선 2023. 11. 1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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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이 최근 1년여간 급등하면서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반은행의 신용카드 대출금 연체율은 2014년 11월(3.4%)을 고점으로 점차 하락해 2022년 9월 1.8%까지 떨어졌다.

이를 두고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카드 빚을 제때 갚지 못한 서민이 유독 급증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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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은행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이 최근 1년여간 급등하면서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금리를 감당하지 못하는 취약 차주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14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을 포함한 일반은행의 신용카드 대출금 연체율은 지난 8월 말 2.9%로 집계됐다.

하루 이상 원금 연체를 기준으로 하는 이 수치는 전년 동기(2.0%) 대비 0.9%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 2015년 8월(3.1%) 이후 8년 만에 최고치이기도 하다. 계절적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일반은행의 신용카드 대출금 연체율은 2014년 11월(3.4%)을 고점으로 점차 하락해 2022년 9월 1.8%까지 떨어졌다.

올해 1월 2.2%로 뛴 연체율은 2월 2.5%, 5월 2.7%까지 올랐다. 하반기 들어선 3%에 육박할 정도로 눈에 띄게 상승했다.

지난 8월 말 기준 일반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은 0.4%로 4년 만에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 연체율은 0.5%로 3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연체율과 기업대출 연체율 모두 카드대출 연체율보다는 낮은 편이었다.

이를 두고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카드 빚을 제때 갚지 못한 서민이 유독 급증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은행 카드 대출자는 다중채무자인 경우가 많고, 급전이 필요해 이용하는 취약 차주가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고금리 장기화의 그늘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로 풀이된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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