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수소트램 울산서 달린다···올연말까지 실증 운행
국내 첫 수소전기트램(이하 수소트램)이 울산에서 첫 선을 보였다.
울산시는 14일 남구 매암동 울산항역에서 ‘국내 첫 수소전기트램 실증 운행 시승 행사’를 열었다. 시승행사는 수소전기트램 실증사업을 통한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고, 울산시가 도입할 예정인 수소트램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승체험은 수소트램이 울산항역~삼비건널목 왕복 4㎞ 구간에서 진행됐다.
수소트램 실증사업은 울산시가 2021년 7월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추진중이다. 현대로템·한국자동차연구원·한국철도기술연구원·울산테크노파크 등 4개 기관이 주관사업자로 참여해 올해말까지 총사업비 426억원을 들여 수소트램용 시스템 통합 및 검증, 연료전지 부품 개발, 주행성능평가, 실주행 환경 실증 등 4개 과제를 수행한다.
울산테크노파크는 현재 열차 운행이 중단된 울산항역∼태화강역 구간 총길이 2500㎞에 걸쳐 실주행 환경실증을 한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 8월 울산 태화강역~신복로터리 구간 11㎞에서 운행할 도시철도1호선에 전국 처음으로 수소트램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울산시는 중앙투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26년 모두 3297억여원을 들여 착공해 2029년 개통할 계획이다.
대전시도 이달초 2028년 개통 목표로 추진중인 진잠동~대전복합터미널~유성온천역~도안신도시~관저동 구간(38.1㎞)의 도시철도2호선에 수소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날 실증 시승식에서 “앞으로 울산은 수소트램이 대중교통으로 운행되는 세계적인 수소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수소트램은 수소연료전지를 사용해 차량내 수소탱크에 저장된 수소와 공기 중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만들어진 전력을 동력원으로 사용한다. 대규모 급전·변전시설 등 외부 전력공급설비가 필요하지 않아 철도 전구간이 외부에 전기선을 드러내지 않는 무가선 방식으로 주행할 수 있다. 또 궤도만 설치되면 운행이 가능해 장래 노선확장에도 큰 비용이 들지 않는 장점이 있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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