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쉬, 레이커스에 빠졌다 “이런 곳은 처음이야”[NBA]
캠 레디쉬(25)가 LA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고 겪은 새로운 경험에 대해 얘기했다.
레디쉬가 속한 레이커스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경기에서 116-110으로 승리했다.
이날 레디쉬는 18득점 7리바운드 3스틸 야투 성공률 70%(7/10), 코트 마진 +10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그는 벤치에서 나왔음에도 ‘에이스’ 앤서니 데이비스(41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출전 시간인 37분 52초를 소화했다.
르브론 제임스가 결장한 상황 속에서도 레이커스는 레디쉬, 루이 하치무라와 같은 젊은 선수들의 활동량과 에너지를 바탕으로 승리로 향하는 길에 도달할 수 있었다.
현재 부상으로 빠진 게이브 빈센트와 자레드 밴더빌트 대신 나서게 된 레디쉬는 지난 11일 피닉스 선즈와 경기에서도 3쿼터 막판 버저비터를 포함해 4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터뜨려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당시에도 그는 17득점 3리바운드 3스틸 3점 성공률 62.5%(5/8)를 기록한 바 있다.
앞선 2경기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완전히 증명한 레디쉬는 포틀랜드와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심적으로 편안함을 유지할 수 있게 돼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우리 팀원들이 저한테 열정을 쏟아붓고 신뢰한다고 말해준 게 제 플레이를 훌륭하게 만든 것 같다”며 “제 NBA 경력 동안 이런 분위기는 본 적이 없다”고 레이커스의 프랜차이즈 문화를 칭찬했다.
실제로 레디쉬는 르브론 제임스가 본인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데 도움이 됐다고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여기에 팀원들 모두가 자신과 함께 녹아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인 것.
자이언 윌리엄슨과 함께 전미 고교 최고의 유망주로 분류되던 레디쉬는 듀크대학에 입성한 후 부진한 모습을 노출해 2019년 NBA 드래프트에서 10순위로 밀려났다. 이후 레디쉬는 애틀랜타에서 잠재력을 꽃 피우나 싶었지만, 역할 문제로 갈등을 겪게 됐고 팀에 트레이드를 요청하기에 이른다.
뉴욕 닉스로 팀을 옮기는 데 성공했지만, 단순히 역할이 줄어드는 것을 넘어 로테이션 멤버에서 제외되는 등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다. 결국, 레디쉬는 지난 시즌 트레이드 마감일에 포틀랜드로 이적하게 됐다.
이후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을 통해 레이커스로 입단하게 된 레디쉬는 2023-24시즌 정규리그 10경기(4선발)에 나서 경기당 22.8분을 뛰었고 평균 7득점 3리바운드 1.4스틸 야투 성공률 41.1%를 기록했다. 특히 선발로 나서게 된 5경기 동안 28.5분을 뛰며 평균 10.2득점 3.6리바운드 2스틸 야투 성공률 45.9% 3점 성공률 40%(3개 시도) 자유투 성공률 84.6%(2.6개 시도)로 맹활약했다.
레이커스가 지금처럼 레디쉬와 같은 롤 플레이어들에게 이번 시즌 내내 자신감을 계속 심어 넣어 줄 수 있을 때, 지난 시즌을 시작할 때보다 더욱더 깊이가 가미된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언제든지 부상으로 낙마하거나 출전 시간을 배려해줘야 하는 르브론과 데이비스가 없는 상황 속에서 헤쳐나갈 수 있는 실마리가 된다.
한편 레디쉬와 레이커스는 오는 15일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경기에서 또 다른 승리를 쟁취하고자 할 것이다.
김하영 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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