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둘레 90cm 넘으면 ‘이것’ 주의…노인 2명중 1명 앓고 있어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2023. 11. 1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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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
허리둘레가 90㎝cm를 넘는 등 복부비만이면서 고혈압, 고지혈증을 앓고 있다면 ‘대사증후군’에 해당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사증후군이란 한 사람에게 혈압상승, 고혈당, 혈중지질이상, 비만 등 당뇨병·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인자가 겹쳐 있는 상태를 말한다.

14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비만 인구가 증가하며 우리나라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건강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45%는 대사증후군을 갖고 있으며,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8년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중 30.4%는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사증후군은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당뇨병 외에도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 만성콩팥병의 위험도를 높여 주의하고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당뇨가 없는 대사증후군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확률이 평균 1.5∼3배, 당뇨병이 생길 확률은 3∼7배 가까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 허리둘레가 남성 90㎝, 여성 85㎝ 이상일 경우 ▲ 혈압이 130/85㎜Hg 이상이거나 고혈압약을 복용하는 경우 ▲ 혈당이 100㎎/dL 이상이거나 혈당조절 약물을 투여하는 경우 ▲ 중성지방이 150㎎/dL 이상인 경우 등 중에서 3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대사증후군으로 분류된다.

과체중이나 비만인 경우 식사 조절·운동으로 3∼5%의 체중을 감량하면 대사증후군의 원인인 인슐린 저항성뿐 아니라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이 감소하기 시작한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에너지 필요량보다 하루 500㎉ 정도 적게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총 섭취 열량 외 무엇을 먹는지도 중요하다. 포화지방산 섭취를 총 열량의 7% 이내로 줄이고, 오메가-3 같은 고도불포화지방산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질병청은 대사증후군 치료를 위해 중등도 이상의 운동을 주당 2.5∼5시간 하거나 고강도 운동을 1∼1.5시간 하는 것을 권고한다. 중등도 운동에는 빨리 걷기, 자전거 타기, 배드민턴 연습 등이 있고 고강도 운동으로는 등산, 배드민턴 시합, 조깅, 줄넘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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