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적 체험 정서적 교감…김승영·최준근 2인전 '리플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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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정갤러리는 오는 12월9일까지 김승영·최준근 작가의 2인전 '리플렉션'(Reflection)을 연다.
한 붓씩 먹 층을 쌓아 올리는 시간이 축적될수록 작가의 감정과 상념이 작품에 반영되는 식이다.
두 작가의 작품은 형식의 교집합이 크지 않지만 결론적으로 명상적 체험을 제공하며 정서적인 교감을 다룬다는 유사점을 갖고 있다.
이번 전시는 두 작가가 스스로를 투영한 작품을 통해 간접적으로 작가의 시간과 철학을 느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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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중정갤러리는 오는 12월9일까지 김승영·최준근 작가의 2인전 '리플렉션'(Reflection)을 연다.
김승영의 설치 작품은 가을날의 공기를 떠올리게 한다. 새벽녘 스님의 비질 소리와 사각거리는 종이 소리처럼 김승영은 구체적인 기억과 경험, 그로 인해 파생된 감정을 작품에 직접적이고 적극적으로 반영한다. 그 수단으로써 사용된 공간은 삶의 자취를 시각적으로 감각해 각성할 수 있는 토대로 작용한다.
최준근은 흰 바탕에 제주도의 검은 현무암이 무심히 자리 잡힌 풍경을 탄생시킨다. 한 붓씩 먹 층을 쌓아 올리는 시간이 축적될수록 작가의 감정과 상념이 작품에 반영되는 식이다. 그 끝은 '공'(空)의 서사이다. 원근이 존재하지 않는 작품 속 무한한 공간은 자체적으로 생명력을 얻어 감상자의 내면까지 확장한다.
두 작가의 작품은 형식의 교집합이 크지 않지만 결론적으로 명상적 체험을 제공하며 정서적인 교감을 다룬다는 유사점을 갖고 있다.
예술은 현실을 반영함과 동시에 이상향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예술은 우리가 살아 숨 쉬는 현재뿐만 아니라 경험하지 못한 과거와 경험하지 않은 미래를 담는다. 이번 전시는 두 작가가 스스로를 투영한 작품을 통해 간접적으로 작가의 시간과 철학을 느낄 것으로 기대된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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