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융합섬유연구원, 방만 운영으로 혈세 낭비…안전사고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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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산하기관인 에코융합섬유연구원(이하 연구원)이 방만한 운영으로 혈세만 낭비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연구원에 포함된 섬유패션클러스터동은 시설 방치로 누수와 누전 등 안전사고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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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도 산하기관인 에코융합섬유연구원(이하 연구원)이 방만한 운영으로 혈세만 낭비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연구원에 포함된 섬유패션클러스터동은 시설 방치로 누수와 누전 등 안전사고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원은 익산시에 소재한다.
김대중 전북도의원은 14일 기자실을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에코융합섬유연구원 행정사무감사 결과 건물동은 텅 비어있었으며 2, 3층은 누수로 천장에 곰팡이가 피었고 창문 전체는 누수를 막기 위해 비닐이 쳐져 있었다”면서 “전기제품은 누전 위험성 때문에 비닐로 포장을 해 놓는 등 관리실태가 엉망이었다”고 밝혔다.
에코융합섬유연구원의 방만한 운영과 시설의 문제점은 오래전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14년 도비 20억과 시비 20억 등 총 40억원을 연구원에 지원해 섬유패션클러스터동을 신축하도록 했다.
그러나 연구원은 전북도나 전북도의회와 아무런 협의 없이 인근 부도난 공장을 매입했다.
2014년 매입 후 방치하다가 2019년에서야 리모델링을 할 수 있게 됐다. 5년 동안이나 방치된 셈이다.
일부를 여성 봉제 인력을 위한 교육장으로 쓰겠다며 ‘흐망드림 새일 프로젝트 사업’으로 15억8000만원을 투입했으나 기자재로 구입한 재봉틀 100대(6억6500만원)은 2016년 단 1년만 사용했을 뿐 지금까지 방치돼 흉물로 남아 있다.
2019년에는 국비 42억8000만원을 확보해 리모델링을 했고 2019년 준공했다. 하지만 현재 누수가 심각한 상황이다.
올해 12월까지 하자보수 기간이지만 방수공사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또 18개 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었으나 8개만 입주해 있다.
김대중 의원은 13일 행감에서 "2014년 섬유패션클러스터동을 신축했다면 지금 같은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자기 돈이 아니라고 이렇게 써도 되느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섬유패션클러스터동 시설의 리모델링을 했으나 시설을 운영하지 않고, 장비도 전혀 사용하지 않아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면서 “지금 시설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더 많은 사업비가 투자돼 밑 빠진 독에 물 붓듯 혈세가 낭비될 것이다. 시설을 어떻게 유지·활용할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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