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전신 제모 논란? 중요한 맥락에서 벗어나 있는 듯해”

현화영 2023. 11. 14. 10:1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결국 제가 마약을 했나, 안 했나 본질적인 의문에 관해 입증 중이고, 입증 되리라 생각”
과도한 몸동작 등 논란에 관해선 “연예인이라 감내해야 할 부분이지만 솔직히 좀 속상”
“적어도 제 생각과 신념 말하는 데 있어 고민 많이 할 뿐이지 헛소리 하는 건 아니다”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이 인터뷰하는 모습. 연합뉴스TV 보도영상 갈무리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은 마약을 하지 않았으며, 해당 혐의로 구속된 유흥업소 여자 실장이나 ‘마약 공급책’ 의사와 아무 관계도 아니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지난 13일 연합뉴스TV에 따르면, 지드래곤은 “저도 인터뷰를 결정하기까지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대중에 제 결백함, 그리고 올바른 전달을 하기 위해서 용기 내 결정하게 됐다”고 인터뷰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해당 인터뷰 영상은 지난 주말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지드래곤은 “마약 투약을 했느냐”라는 기자의 단도직입적인 질문에 “하지 않았다”고 단호히 답했다.

이어 경찰이 그의 모발과 손톱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한 것과 관련해선 “당연히 음성이 나와야할 것”이라고 했다.

지드래곤은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자면 마약을 투약한 적도 누군가에게 주고 받은 적 또한 없기 때문에 사실 몸에서 만약 성분이 검출된다면 그게 더 이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찰 자진출석 이유에 관해 “하루빨리 저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당시 취재진과의 인터뷰 태도 논란에 관해선 “당시 긴장을 많이 해서 그렇게 비춰졌을 순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고 제 의도와 다르다. ‘조롱’이라는 등 악의적인 표현의 기사 때문에 밤낮으로 일하는 경찰에 해를 끼치지 않았나 염려됐다. 오해하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앞서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지난달 25일 지드래곤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로 입건했다. 지드래곤은 자신의 결백을 호소하며 지난 6일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지드래곤은 당시 진행한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으며, 경찰은 그의 모발과 손발톱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앞서 경찰은 배우 이선균씨에게 마약 투약 장소를 제공하고, 협박을 해 3억여원을 뜯어낸 강남 유흥업소 여실장 A씨(구속)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지드래곤의 이름’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뷰에서 지드래곤은 유흥업소 여실장 A씨와는 ‘아무 관계도 아니’라고 못 박았다.

그는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자면 이번 마약 범죄와 관련해 제가 혐의를 받고 있는 모든 내용들에 대해서는 ‘사실관계’가 없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마약 공급 의사’가 그에게 마약을 줬다는 진술과 관련해서도 그는 “제가 할 말은 없는데, 저는 (그분한테 마약을) 받은 적이 없고, 그 의사가 누군지도 모르고, 오히려 알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반박했다.

유흥업소 실장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12월 초 지드래곤이 업소 화장실을 다녀온 뒤, 이 화장실에서 수상한 포장지가 발견됐고 이후 지드래곤의 행동이 이상했다”고 진술했다고 채널A는 전했다.

지드래곤은 이에 관해 “그분(A씨)의 행동이 이상한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제가 듣기로는 (A씨가) 마약 전과가 있고, 그 사람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 사실 저 또한 의구심이 많이 드는 입장”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그런데 지드래곤이 자진출석해 조사를 받은 후인 지난 10일 경찰은 언론에 “지드래곤이 온몸에 제모를 하고 조사 받으러 왔다. 그의 손발톱을 확보해 국과수에 검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밝혀 파문이 일었다.

해당 보도와 관련해 지드래곤은 “온몸·전신 제모라는 제목의 기사 내용은 사실과 전혀 다른 부분”이라며 “작년 앨범 활동 후로 거의 1년 반 이상을 모발을 탈색이나 염색을 전혀 한 적이 없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자진 출석을 하는 시점에서 경찰 측에서 통신이라든지, 신체 압수수색 영장이 없음에도 저의 결백을 하루빨리 입증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발이나 손톱, 발톱까지 임의 제출을 한 상황”이라고 일축했다.

지드래곤은 “이 사건의 핵심 포인트라고 해야 하나. 요점, 뭔가 본질적인 사건의 중요한 맥락에서 계속해서 조금씩 벗어나는 듯한 느낌으로 받고 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왜 다른 것들, 의혹이 커져가는 건지 모르겠다. 중요한 건 (제가) 마약을 했냐 안 했냐에 대한 본질적인 의문에 관해 입증 중인 상태이고, 입증이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확신에 차서 말했다.

지드래곤은 과도한 몸동작이나 예전에 비해 어눌해진 말투 등을 보고 마약 투약을 의심하는 눈초리에 관해선 “직업 특성상 브라운관에 비쳐지는 모습만을 가지고 이렇다 저렇다 판단하는 것 자체가 당연히 연예인으로서는 감내해야 될 부분이지만, 이번 마약 사건과 관련해 연루되는 점에 대해서는 솔직히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조금 더 설명을 드리자면, 6살 때부터 아역 생활 시작했고 올해로 30년 동안 연예계 생활을 했다. 아무래도 춤을 추다 보니 일반인보다 몸이 유연한 편”이라고 했다.

이어 자신의 말투에 관해서도 “제 한 마디, 한 마디가 영향력이 생기면서부터 조심스러워졌다. 부담감도 있고, 책임감 있게 말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게 되다 보니 무슨 말을 할 때 좀 더 오래 신중히 생각하고 기억을 더듬고 하다 보니 중간 중간 말이 길어진다”면서 “아무리 사소한 질문이라도 성실히 답하고 싶은 건데 어눌하게 보이거나 문맥에서 많이 벗어난다든지(한다). 그 점을 제가 고쳐야겠지만 적어도 제 생각과 신념을 말하는 데 있어 고민을 많이 할 뿐이지 헛소리를 하는 건 아니”라고 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