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7년 만에 ‘소환사의 컵’ 들어올릴까 [김명근 기자의 게임월드]

김명근 기자 2023. 11. 1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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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월드 챔피언십 축제, 이제부터 진짜!
19일 웨이보 게이밍과 결승 격돌
고척 스카이돔 1만8000석 매진
T1 통산 4회 우승 거머쥘지 관심
16일부터 광화문 광장서 축제
15m 티모 전시·LoL 굿즈 판매
18일에는 앨런 워커 등 콘서트
19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롤드컵 결승에서 웨이보 게이밍과 소환사의 컵을 놓고 다투는 T1 선수단.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T1이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통산 4회 우승에 도전한다. 12 일 부산에서 열린 4강에서 중국(LPL)의 징동 게이밍을 꺾은 T1은 19일 서울에서 열리는 결승에서 또 다른 LPL팀인 웨이보 게이밍과 ‘소환사의 컵’을 놓고 다툰다. 라이엇게임즈는 롤드컵 결승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16일부터 19일까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팬들을 위한 대규모 행사를 연다.

●1만8000석 매진

T1은 12일 부산 사직동에 위치한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롤드컵 4강에서 징동 게이밍을 세트 스코어 3 대 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T1은 1세트에서 완벽한 교전 능력을 뽐내며 승리를 가져갔지만, 2세트에선 징동 게이밍의 저항에 부딪혀 동점을 허용했다. 3세트에서도 징동 게이밍의 총공세에 밀렸던 T1은 역습에 성공하며 역전승을 따냈다. 4세트에서 초반부터 기세를 가져간 T1은 대규모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며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2023년 열린 지역 및 국제 대회 싹쓸이를 노리던 징동 게이밍의 ‘골든 로드’ 꿈도 멈춰 세웠다.

T1의 결승 상대는 LPL 4번 시드로 이번 대회에 출전해 4강에서 빌리빌리 게이밍(LPL)을 제압하는 등 이변을 일으킨 웨이보 게이밍이다. 19일 결승은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고척 스카이돔에서 오후 5시부터 치러진다. 1만8000석이 매진됐고, 뉴진스와 가상 아티스트 ‘하트스틸’(HEARTSTEEL)이 오프닝 무대를 맡았다.

T1은 지금까지 롤드컵에서 3번 정상에 선 가장 많은 우승을 한 팀이다. T1과 함께 해온 세계적인 선수 ‘페이커’ 이상혁도 같은 기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2016년 이후 우승과는 연이 없었다. 한국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T1과 페이커가 7년 만에 우승하며 통산 4회 우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6일부터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월즈 팬 페스트 2023’.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광화문 광장서 콘서트

결승전 주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선 축제가 열린다. 라이엇게임즈는 16일부터 19일까지 광화문 광장 일대를 게임과 e스포츠로 채울 계획이다. 행사 이름은 ‘월즈 팬 페스트 2023’이다. 라이엇게임즈는 이번 행사를 위해 서울특별시와 업무 협약을 맺고 광화문 광장의 사용을 허락받았다. 서울시가 게임 또는 e스포츠 행사를 위해 광화문 광장을 사용하도록 허가해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장 입구에는 15m짜리 초대형 ‘티모’가 배치돼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2.5m짜리 ‘티버’는 세종문화회관 계단 상단 체임버홀 마당에서 팬들을 맞는다. 롤드컵을 기념할 수 있는 굿즈를 판매하는 라이엇 스토어와 LCK 숍도 광화문 광장에 배치한다. 서울시는 행사 기간 서울 게임 위크와 연계한 서울시 인디 게임 업체 및 육성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서울을 연고로 한 스포츠 구단 홍보 및 전통 놀이 체험을 진행한다.

한국관광공사도 홍보 및 체험존을 운영한다. 메르세데스-벤츠와 마스터카드, 레드불, 시크릿랩, 아마존 웹 서비스, 코카콜라, 오포 등 롤드컵 공식 후원사들과 T1도 부스를 차린다.

18일 저녁엔 광화문 광장이 대형 콘서트장으로 변신한다. 해외 아티스트로는 앨런 워커와 니키 테일러가 참가한다. 앨런 워커는 LoL 음악 리믹스 컬래버레이션을 함께 했던 경험이 있으며, 니키 테일러는 2015년 롤드컵 타이틀곡인 ‘월즈 콜라이드’를 불렀다.

한국에선 2018년 공개된 가상 K팝 그룹 ‘K/DA’에 참가했던 미연과 소연이 속한 (여자)아이들이 완전체로 참가할 예정이며, LCK 스프링 결승 오프닝 무대를 달궜던 머쉬베놈도 무대에 오른다. 실력파 밴드 FT아일랜드도 참가를 확정했다. 콘서트는 오후 5시 30분 사전 공연으로 막을 올리며 본 행사는 오후 6시부터 LCK 공식 유튜브와 네이버 LCK 채널, 아프리카TV LCK 채널을 통해서도 생중계된다.

19일엔 결승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이 한자리에 모여 응원하며 함께 볼 수 있도록 광화문 광장에서 뷰잉 파티도 진행한다.

●‘프로젝트 L’ 체험도

라이엇게임즈가 새롭게 준비하는 대전 격투 게임 ‘프로젝트L’도 이번 월즈 팬 페스트를 통해 한국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스트리트파이터5’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김관우 선수와 강성훈 감독이 17일 현장을 방문해 체험하고, 18일에는 ‘철권’ 종목의 레전드 ‘무릎’ 배재민을 포함한 DRX 철권팀 선수들이 등장한다.

전략적 팀 전투(TFT)의 새로운 테마로 돌아온 리믹스 럼블도 공개된다. 21일부터 서비스될 예정인 신규 세트인 리믹스 럼블을 플레이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하트스틸을 만나볼 수 있는 부스도 설치된다. 하트스틸은 게임 LoL에 등장하는 이즈리얼, 케인, 아펠리오스, 요네, 크산테, 세트로 구성된 가상 아티스트다. 부스에선 하이커 그라운드에서 선보여 인기를 끌었던 노티드와의 컬래버레이션 도너츠와 포토존 등이 마련된다.

세종문화회관 계단 아래에 조성된 미니 스테이지에선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현장 이벤트와 이벤트 매치도 진행된다. 이번 롤드컵과 관련된 퀴즈쇼가 펼쳐지며 프로젝트L 인플루언서 매치가 열린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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