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BC 대표팀 ‘결전의 땅’ 일본으로…16일 호주와 첫 경기

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14일 김포공항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결전의 땅’ 일본에 입성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4일 오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떠나 대회가 열리는 일본 도쿄에 도착했다. 앞서 대표팀은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캠프를 차리고 소집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은 15일 한차례 현지 적응 훈련을 한 뒤, 16일 호주와 첫 경기를 시작으로 일본(17일), 대만(18일)과 차례로 예선전을 치른다.

19일 진행되는 결승전 또는 3위 결정전의 대진은 예선 성적에 따라 결정된다. 도쿄돔에서 개최되는 APBC는 한국, 일본, 대만, 호주 등 4개 나라의 24세 이하(와일드 카드 제외) 또는 입단 3년 차 이내 프로선수들이 각자의 기량을 겨루는 대회다. 세대교체 과정을 밟고 있는 한국 대표팀의 젊은 선수들이 국제대회 경험을 쌓을 최적의 무대다.

APBC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14일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종 엔트리에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들이 대거 포함됐다. 투수 중에는 항저우 대회 결승 대만전 선발 투수였던 문동주(한화)를 비롯해 원태인(삼성), 곽빈(두산), 최지민(KIA) 등이 포함됐고, 야수 중에는 KBO리그 홈런왕 노시환(한화)과 김혜성(키움), 김주원, 김형준(이상 NC) 등이 이름을 올렸다.

전날까지 진행된 한국시리즈 일정 탓에 LG, KT 소속 선수들은 전원 예비 엔트리 선수들로 교체됐다. 문보경, 정우영(이상 LG), 박영현, 강백호(부상·이상 KT) 대신 신민혁(NC), 조병현(SSG), 나승엽(롯데), 문현빈(한화)이 최종 합류했다.

대표팀의 목표는 이번에도 ‘세대교체와 성적’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다. 젊은 선수들이 항저우 대회에 이어 국제대회 결승이라는 큰 경기를 경험하려면 예선에서 호주와 대만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국제무대에서 ‘자신감’을 얻는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류중일 감독은 “국가대표 세대교체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