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팬이 아빠됐다” LG, 29년만에 한국시리즈 제패…보너스 44억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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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오래 걸릴 줄 누가 알았을까.
프로야구 LG트윈스가 94년 이후 무려 29년 만에 꿈에도 그리던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숙원이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G 선수단에게 두둑한 보너스 잔치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포스트시즌 14경기 전체 입장 수입이 약 96억2000만원임을 고려하면 LG는 정규시즌 1위 팀으로서 9억8000만원, 한국시리즈 우승팀으로 19억6300만원을 챙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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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누가 알았을까. 프로야구 LG트윈스가 94년 이후 무려 29년 만에 꿈에도 그리던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94년 당시 어린이 팬은 마흔 살이 넘어 아이를 데리고 LG의 3번째 우승을 지켜볼 수 있었다.
LG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승제) 5차전에서 투구와 타격 부문을 모두 압도한 끝에 6-2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비록 패했지만, 박동원·오지환 등이 결정적인 역전 홈런을 터뜨리며 kt 마무리를 무너뜨려 2, 3차전을 가져왔다. 이어 4차전도 완승을 거뒀던 LG는 이날 5차전에서도 시종 경기를 리드한 끝에 승리하며, 종합 전적 4승 1패로 대망의 우승컵을 차지했다. 정규시즌 1위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통합우승을 달성하며 올해 최고의 팀으로 자리매김했다. MVP는 3차전 결정적인 홈런을 터뜨리는 등 한국시리즈 내내 맹활약한 주장 오지환에게 돌아갔다.
LG는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멤버였던 MBC 청룡을 1990년 인수하며 프로야구에 발을 들여놓았다.
구단 인수 뒤 90년 백인천 감독과, 94년 이광환 감독 시절 한국시리즈를 제패했지만, 3번째 우승까지 가는 길은 길고도 험했다. 2000년대 초반에는 기나긴 암흑기를 거쳐야 했다. 물론 2010년대 중반 이후 좋은 선수들을 잇달아 드래프트하며 전력이 강화돼 우승후보로 거론되거나 강팀으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경험 부족, 혹은 지나친 압박감 등을 이기지 못하고 업셋을 당하기 일쑤였다. 선수들은 물론 팬들도 간절히 우승을 바랐지만,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해 자조하는 분위기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올시즌을 앞두고 유강남이 떠난 포수 자리에 공격력과 도루저지 능력이 뛰어난 박동원을 영입했고, 매년 속을 썩였던 외국인 타자 자리에 오스틴이라는 걸출한 선수가 가세하면서 부족했던 퍼즐을 맞출 수 있었다. 결과는 대만족. 시즌 초반부터 고공 행진을 펼치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할 수 있었다.
승리의 열매는 달콤했다. 숙원이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G 선수단에게 두둑한 보너스 잔치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KBO리그 규정 47조 따르면, 전체 수입 중 제반비용 49%를 제외한 51%를 플레이오프에 오른 5개팀에 배분한다. 먼저 정규시즌 1위 팀이 배당금의 20%를 먼저 가져가고, 나머지 액수를 한국시리즈 우승팀이 50%를 가져가는 식이다. 올해 포스트시즌 14경기 전체 입장 수입이 약 96억2000만원임을 고려하면 LG는 정규시즌 1위 팀으로서 9억8000만원, 한국시리즈 우승팀으로 19억6300만원을 챙길 수 있다. LG의 우승 배당금이 총 29억4300만원인 셈이다.
여기에 선대의 숙원을 풀어준 선수들에게 모기업 LG가 가만히 있을 리 없다. 그룹이 지갑을 열고 내놓을 보너스가 더 붙는다.
현 규정상 배당금의 50%까지 우승 보너스를 줄 수 있다. 따라서 LG 그룹은 배당금 29억4000여만원의 50%인 약 14억7000만원을 보너스로 더 줄 수 있다. 이 돈을 합치면 LG 트윈스의 우승 보너스는 44억1000만원으로 늘어난다.
또 LG가 다양한 소비재를 생산하는 기업인 만큼 인기 선수들의 경우 모 기업 제품 광고에 모델로 출연할 가능성도 높다. 29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LG 선수들에게 이번 겨울은 그 어느 해보다 따뜻할 것 같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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