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핵심은 SW”…현대차그룹 ‘HMG 개발자 컨퍼런스’ 개최

박소현 매경닷컴 기자(mink1831@naver.com) 2023. 11. 1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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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SDV본부 송창현 사장이 오프닝 발표를 하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모빌리티 분야 개발자 대회인 ‘제3회 HMG 개발자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의 비전과 방향성을 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날 현대차그룹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한 HMG 개발자 컨퍼런스에는 외부 IT(정보통신) 개발자·대학생·투자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행사는 SDV·자율주행·모빌리티 서비스·인공지능(AI)를 주제로 심도 있는 발표가 이어졌다. 현대차·기아·포티투닷·현대모비스·현대오토에버·현대케피코·현대트랜시스·현대엔지비·모셔널 등 총 9개사가 참여했다.

송창현 사장은 SDV 개념과 앞으로 진행될 소프트웨어 중심의 개발 방식 전환, SDV를 통해 고객이 누리게 될 차별화된 경험에 대한 비전을 공유했다. 특히 송 사장은 현재의 하드웨어 중심 개발 방식으로는 전체적인 관점에서의 사용자 경험을 구현해 내기 어려울 뿐 아니라 스마트폰에서와 같은 최신의 경험을 고객에게 전달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이러한 환경은 모빌리티 분야 개발자들이 새로운 기능을 구현하는 데 있어 제한점으로 작용한다고 언급했다.

현대차·기아 자율주행사업부 유지한 전무가 키노트 발표를 하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은 ▲HW와 SW의 분리(Decoupling) ▲아키텍처 표준화(Standard Architecture)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시장의 요구사항을 적시에 제공하고 업데이트할 수 있는 민첩한 가치 전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어진 현대차·기아 자율주행사업부 유지한 전무의 발표에서는 원격 자율주차(RPP) 개발 영상을 최초로 공개하는 등 실제 개발자들의 연구와 노력이 현실로 반영되는 과정을 공유했다.

아울러 한층 고도화된 차로 유지 보조(LF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전방 충돌방지(FCA) 기능과 국회 로보셔틀 시범서비스 등 현재 개발을 완료했거나 개발 중인 다양한 운전자 보조 기능들도 영상을 통해 공개했다.

HMG 개발자 컨퍼런스 현장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이 밖에도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의 마이클 세비딕 엔지니어링 부사장의 무인 로보택시 기술에 대한 발표와 고려대학교 인공지능학과 이상근 교수의 인공지능 주제의 특강 등 외부 전문가의 발표도 구성해 다양한 목소리를 전달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컨퍼런스가 현대차그룹 개발자들의 경험과 성과를 외부 개발자들과 나눌 수 있는 통로가 되길 기대한다”며 “소통을 기반으로 상호 발전할 수 있는 개발자 문화와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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