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3분기 순익 132억원…전년比 48.4% ↓

이미선 2023. 11. 1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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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가 올 3분기 13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동기(256억원) 대비 48.4% 감소한 수치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꾸준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 3분기에 역대 최대인 약 63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한 결과다. 케이뱅크는 중저신용대출 비중 확대 등 포용금융 실천에 따른 연체율 증가를 사전에 대비하기 위해 3분기에 전년 동기(321억원)의 2배에 가까운 충당금을 적립했다.

3분기 이자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 증가한 1156억원을 기록했다. 고객 수가 크게 늘어난 덕이다. 케이뱅크의 3분기 말 고객 수는 91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24만명)과 비교해 92만명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케이뱅크는 3분기 중 △MMF 운용수익 증가 △KB 제휴 신용카드 출시 △알뜰교통카드 출시 △자동차·이륜차보험 광고 제휴 △동행복권 간편충전 서비스 출시 등을 통해 비이자이익을 확대했다.

3분기 말 케이뱅크의 수신 잔액은 17조2400억원, 여신 잔액은 12조81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7.8%, 31.0% 늘었다.

수신은 신상품 출시, 예·적금 금리 경쟁력을 앞세워 성장을 이어갔다. △300만원까지 연 3%(이하 세전)의 금리 △쿠팡 와우 또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잔고 조건 만족 시) △배달 앱, 카페, 주유소 등 생활 영역 할인 쿠폰 △유가·환율·식자재 가격 등 생활정보를 함께 제공하는 '생활통장'은 3분기 출시해 이미 50만 좌를 넘었다. 같이 출시된 모임 참여 인원에 따라 최대 10%의 금리가 적용되는 기능을 갖춘 '모임통장'도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 9월 정기예금 상품인 '코드K 정기예금' 가입기간 1년의 금리를 연 4.0%로 인상한 바 있다.

케이뱅크는 3분기에 여신 성장과 담보대출 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과 건전성을 모두 잡았다. 아파트담보대출은 고객 이자 부담을 경감하는 대환대출 상품의 금리 인하, 역전세난 해소를 위한 전월세보증금 반환대출 출시 등으로 경쟁력을 키웠다. 전세대출은 인터넷은행 중 유일하게 취급하는 고정금리 전세대출이 향후 금리 상승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금리 경쟁력을 앞세워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그 결과 전체 여신 중 주담대 비중이 지난해 3분기 말 19.9%에서 올 3분기 말 32.9%로 확대됐다.

케이뱅크는 이달 신용도가 낮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특화상품인 '사장님 중신용 보증서대출'을 새로 출시하며, 경기 악화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상품을 계속해서 내놓고 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기존 상품인 '사장님 신용대출'도 3분기 중 적극적으로 취급하며 대출잔액이 약 2000억원 늘었다.

3분기 말 케이뱅크의 신용대출 중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역대 최대인 26.5%로 전 분기 말 24.0% 대비 2.5%포인트 늘었다. 10월 말 기준으로는 27.4%다. 케이뱅크는 3분기 중 두 차례에 걸쳐 중저신용대출 금리를 최대 1%포인트 낮추며 중저신용대출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중저신용대출 비중 확대에도 불구하고 담보대출 비중 확대 및 여신관리 강화 등 안정적인 자산관리로 케이뱅크의 3분기 말 연체율은 0.90%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BIS비율은 13.91%, 순이자마진(NIM)은 2.30%를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연말까지 포용금융 실천에 나설 계획이다. 사장님 중신용 보증서대출을 통해 운영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지원하고, 중저신용대출 비중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또 이달 중 금융권 공동 연탄 봉사와 전국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금융교육, 12월에는 저소득층 아동 IT 기술교육 지원 기부캠페인 등의 사회공헌활동도 진행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3분기에는 생활통장, 모임통장, 자동차대출 등 다양한 비대면 생활밀착형 혁신 상품 출시를 통해 비대면 금융의 영역을 넓혔다"며 "앞으로 중저신용대출 확대와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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