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서씨·이씨도 숙박불가”...금지 조항만 30개인 숙소

최윤정 2023. 11. 1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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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지 조항만 30개인 숙박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 남성이 등장해 이수근과 서장훈을 당황하게 했다.

지난 13일 방송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30가지 금지조항을 만들어 숙박업소를 운영 중인 고민남이 출연했다.

고민남은 "이기심이 가득한 손님들이 많이 오는 편인데, 그분들을 막고자 30가지 정도 금지조항을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찾아와 좋은 방법이 없을까 하고 나왔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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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금지 조항만 30개인 숙박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 남성이 등장해 이수근과 서장훈을 당황하게 했다.

지난 13일 방송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30가지 금지조항을 만들어 숙박업소를 운영 중인 고민남이 출연했다. 

고민남은 “이기심이 가득한 손님들이 많이 오는 편인데, 그분들을 막고자 30가지 정도 금지조항을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찾아와 좋은 방법이 없을까 하고 나왔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이수근은 실제로 금지하고 있는 사항을 줄줄이 읊었다. 객실 내 소주, 흡연 금지, 공무원, 후드티, 금 목걸이는 출입이 금지됐다. 심지어 특정 성씨도 출입 금지라는 황당한 조건이 존재했다. 

공무원 출입 금지 조항을 본 서장훈은 “공무원은 왜 못 가냐”고 질문했다. 이에 사연남은 “공무원들과 갈등이 있었다.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으나 내로남불 성향이 강하다”고 답했다.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서장훈은 이어 “장씨, 고씨, 강씨, 조씨,유씨, 허씨, 최씨, 이씨 등도 못 간다. 그러면 나도 못 간다. 누가 갈 수 있냐”며 황당해 했다. 그러자 고민남은 “생각보다 그외 성씨들도 많다”고 태연한 반응을 보였다.

이수근이 “김씨는 되는거냐” 하자, 고민남은 “사실 김씨도 안된다. 경주와 김해(본관)도 금지 사항에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답해 충격을 안겼다. 

인천 및 일산에서 숙박업소를 운영한다는 그는 예상외로 매출은 나쁘지 않다고. 과연 그가 이와 같이 깐깐한 금지 조항을 만들게 된 사연은 무엇이었을까.  

고민남은 “방에서 술을 마신 남자 두 분이 계셨다. 이분들이 TV에 물건을 던지는 상황이 2~3번 정도 있었다. 그리고 새벽 3시까지 체크인이 가능한데 3시 10분쯤 오신 분이 계셨다. 정중히 환불 안내를 드리니 난동을 부렸는데 그 손님이 문신에 술에 취한 사람이었다”고 설명했다.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고민남은 이어 형이 5년 사귄 여자친구에게 사기를 당하고 세상을 떠난 뒤, 지금의 숙박업소를 물려받아 운영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빚까지 상속을 받았다. 60억 부채가 있었다. 형의 유지를 잘 받들어 정상적으로 호텔 운영을 하고 싶은데, 손님들의 성향이 워낙 다양하다 보니 거의 안 받고 싶은 손님들이 많았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를 듣던 서장훈은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이와 별개로 인생을 봤을 때 몇몇 사건 때문에 편견이 너무 쌓인 것 같다. 이는 네 삶에 그렇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수근도 “삶이 너무 힘들것 같다”고 맞장구 쳤다. 

서장훈은 “원치 않는 실수를 할 수도 있고,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그런데 굉장히 좋은 사람이고, 인생에 굉장히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인데도 그런 편견때문에 고립된 삶을 살 수가 있다. 그 시선에서 벗어나 열린 마음을 찾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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