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아들 미국 지도교수' 증인 신청…총선 앞두고 재판 지연?

2023. 11. 1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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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현재 아들의 대리시험 의혹으로 진행 중인 항소심 재판에서, 아들의 미국인 지도 교수를 법정에 증인으로 신청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조 전 장관에겐 1심에서 징역 2년이 선고됐는데, 검찰은 시간끌기 의도가 아니냐고 비판하며 총선 출마설을 겨냥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측이 재판부에 제프리 맥도널드 교수를 증인으로 신청했습니다.

맥도널드 교수는 지난 2016년 조 전 장관 아들 조원 씨가 조지워싱턴대 재학 중일 당시 지도교수입니다.

앞서 조 전 장관과 아내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는 조 씨의 시험을 대신 쳐준 혐의로 1심에서 유죄가 인정됐습니다.

조 전 장관 측은 맥도널드 교수가 "그게 왜 형사재판 대상이 되느냐, 직접 나와 증언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문제가 된 건 맥도널드 교수의 증인 출석 시점입니다.

조 전 장관 측은 통역 준비 등을 고려하면 내년 2월이나 3월에 증인신문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당초 재판부는 연말까지 재판을 끝낸 뒤 내년 초 선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맥도널드 교수 증인 신문을 하게 되면 선고가 4월 이후로 늦어질 수 있습니다.

조 전 장관이 4월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나오는 상황에서 총선 전 선고가 불가능해지는 겁니다.

▶ 조국 / 전 법무부 장관 (지난 6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 "최대한 법률적으로 해명하고 소명하려고 노력을 할 것이고 이것이 안 받아들여진다면 저는 비법률적 방식으로 저의 명예를 회복하는 길을 찾아야 하지 않나…."

검사 측은 영상증언도 가능한데 재판을 지연하려는 게 아니냐며 반발했습니다.

재판부는 서면으로 의견을 주고받은 뒤 영상통화로 보충하는 방법을 제안하면서도 맥도널드 교수를 직접 부를지는 다음 재판 때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woo.jonghwan@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정민정, 박영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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