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디 37년 만의 20승-200K · 최형우 통산 타점 신기록

유영규 기자 2023. 11. 1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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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페디

2023년 한국 프로야구의 가장 빛나는 주연은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였습니다.

오지환은 단일 한국시리즈 최초로 3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최우수선수(MVP)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7개월이 넘은 기간 동안 열린 2023 KBO리그에는 여러 주인공이 등장해 경기장을 찾은 800만 관중, 다양한 매체를 통해 야구 소식을 접하는 더 많은 팬을 들뜨게 했습니다.

마운드는 에릭 페디(NC 다이노스)가 지배했습니다.

KBO리그에 '스위퍼 열풍'을 일으킨 페디는 KBO리그 정규시즌에서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으로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부문을 석권하는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습니다.

투수 부문 트리플크라운은 해태 타이거즈 선동열(1986, 1989, 1990, 1991년), 한화 이글스 류현진(2006년), KIA 타이거즈 윤석민(2011년)에 이어 페디까지 한국 프로야구 42년 역사에서 단 4명만 이룬 대업입니다.

페디는 1983년 삼미 슈퍼스타즈 장명부(30승·탈삼진 220개), 1984년 롯데 자이언츠 고 최동원(27승·탈삼진 223개), 1985년 삼성 라이온즈 김시진(25승·탈삼진 201개), 1986년 해태 선동열(24승·탈삼진 214개) 등 전설적인 투수들만 달성한 20승·200탈삼진 기록도 세웠습니다.

올해 마지막 등판이었던 SSG 랜더스와의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는 6이닝(3피안타 1실점) 동안 삼진 12개를 잡아 1989년 2차전 선동열(해태)과 2020년 1차전 크리스 플렉센(두산 베어스)의 11탈삼진을 1개 넘어선 PO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도 작성했습니다.

만 22세의 '젊은 거포' 노시환(한화 이글스)은 31홈런, 101타점을 올려 이 부문 1위를 차지했습니다.

KBO리그에서 만 23세 이전에 홈런왕을 차지한 타자는 만 21세의 역대 최연소 홈런왕(1997년) 기록을 보유한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과 만 22세인 1990년에 타이틀을 얻은 장종훈 KBO 재능기부위원에 이어 노시환이 역대 3번째입니다.

노시환은 1997년 만 21세에 32홈런, 114타점을 올린 이승엽 감독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 번째 어린 나이로 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타자로도 기록됐습니다.

오랜 시간 KBO리그를 지킨 베테랑 타자들은 '한국 야구의 아이콘' 이승엽 두산 감독이 보유한 기록을 하나씩 바꿔가고 있습니다.

KIA 최형우


최형우(KIA 타이거즈)는 6월 20일 대전 한화전에서 4회 투런포를 쳐 KBO리그 최초로 개인 통산 1천500타점 고지를 밟았습니다.

동시에 이승엽 감독이 보유했던 타점 기록(1천498개)도 넘어섰습니다.

최형우는 KBO리그 개인 통산 타점 기록을 1천542개로 늘렸습니다.

최정(SSG 랜더스)은 9월 6일 한화전에서 개인 통산 1천356번째 득점을 해, 이승엽 감독의 종전 최다 기록(1천355개)을 경신했습니다.

개인 통산 홈런을 458개로 늘린 최정은 2024년에는 이승엽 감독의 467홈런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187안타로 최다 안타 1위에 오른 손아섭(NC)은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던 2016년부터 올해까지 8시즌 연속 150안타 이상을 쳐 박용택 KBSN스포츠 해설위원이 2012∼2018년에 달성한 '7시즌 연속 150안타'를 뛰어넘은 KBO리그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베테랑 투수들도 대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정우람(한화)은 10월 2일 대전 NC전에서 개인 통산 1천 번째 등판했습니다.

KBO리그에 최초로 '1천 경기 출장 투수'가 등장하는 순간이었습니다.

투수 최다 출장 2위 기록은 이미 은퇴한 류택현이 작성한 901경기입니다.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은 팀의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였던 10월 오늘(14일) 대구 SSG와 경기에서 세이브를 거둬 KBO리그 통산 400세이브 금자탑을 쌓았습니다.

오승환 외에는 300세이브를 넘긴 투수도 아직 탄생하지 않았습니다.

롯데는 8월 6일 부산 SSG전에서 선발 에런 윌커슨이 7이닝을 6탈삼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구승민(8회)과 김원중(9회) 필승 계투조가 안타를 1개도 내주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KBO리그 역대 3번째 '팀 노히트 노런'이었습니다.

한화는 7월 25일 고척 키움전에서 8회 2사 후 11점을 뽑았습니다.

KBO리그 2사 후 최다 득점 신기록입니다.

올해 한국시리즈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NC는 창단 첫 통합우승을 차지한 2020년 한국시리즈 4∼6차전, 2023 와일드카드 결정전(1경기), 준PO(3경기), PO 2차전까지 9연승을 행진을 벌여 해태 타이거즈가 1987년 PO 4차전부터 1988년 KS 3차전까지 달성한 역대 PS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며 잊지 못할 가을을 보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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