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4%대 급등 이유는?…소소하게 쌓인 호재들
테슬라 주가가 13일(현지시간) 4% 이상 급등했다. 결정적인 상승 원인은 모호한 가운데 소소한 호재들이 겹쳐 테슬라 주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9.06달러, 4.2% 오른 223.71달러로 마감했다. 지난 9일 HSBC의 '매도' 보고서로 주가가 5.5% 급락한 209.98달러로 마감한 뒤 2거래일만에 6.5%가 뛰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약관에 1년 내 재판매 금지 조항을 포함할 예정이다. 이 약관은 사이버트럭을 구매한지 1년 내에 제3자에게 양도하면 5만달러나 사이버트럭을 양도하고 받은 금액 가운데 큰 금액으로 테슬라에 손해배상을 요구받을 수 있으며 향후 다시는 테슬라 전기차를 구입할 수 없을 수도 있다는 내용이다.
사이버트럭 구매자가 사이버트럭을 1년 내에 다시 팔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테슬라에 이를 알려야 하며 테슬라가 재판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인정할 경우 주행거리 1마일당 25센트씩을 차감한 가격으로 테슬라에 사이버트럭을 양도할 수 있다.
구매자가 사이버트럭을 팔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테슬라가 재구입해주지 않을 경우에만 구매자는 제3자에게 사이버트럭을 양도할 수 있다.
다만 현재 인도에서 팔리는 테슬라의 전기차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다. 배런스에 따르면 인도에선 신차 상당수가 1만~1만5000달러에 판매되기 때문에 테슬라 전기차는 인도 소비자들 대부분이 지불할 수 있는 여력을 넘어선다.
결국 테슬라는 인도에 공장을 세워 저렴한 가격의 전기차를 생산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하지만 사이버트럭의 1년 내 재판매 금지나 인도의 관세 인하 검토, 슈처차저 확대가 테슬라 주가를 급등시킬 만큼 강력한 상승 재료였는지는 의문이다.
그는 13일에 한 사용자가 X에 "언제 고객들이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버전 12를 처음으로 시도할 수 있을지 알 수 있나"라고 질문하자 "약 2주 후"라고 밝혔다.
FSD 버전 12는 테슬라의 기존 FSD와 차원이 다른 게임 체인저로 테슬라 추종자들 사이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전 FSD 소프트웨어는 개발자들이 운전 방법을 일일이 코드로 입력해 프로그래밍한 것이었으나 FSD 버전 12는 AI(인공지능)이 운전 영상을 보고 스스로 운전을 학습한 것이다. 다시 말해 프로그래밍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도 사람 운전자처럼 AI가 스스로 판단해 운전할 수 있다.
머스크는 이미 지난 8월말 FSD 버전 12를 이용해 주행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당시 머스크는 45분간 주행하는 동안 좌회전 신호에서 차가 직진으로 출발하려 할 때 딱 한번만 운전대를 잡았다.
지난 10월18일에는 테슬라가 운전자가 운전대에 손을 대지 않고 두 발도 가속페달과 브레이크에서 뗀 상태에서 자동차기 FSD 소프트웨어로 주행하는 5분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사람이 운전하지 않는데도 자동차는 차선 변경과 끼어들기를 척척 해냈다.
또 "테슬라 주가가 226달러를 돌파하면 그 다음 목표는 241~242달러선이 되고 이는 (테슬라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발생한) 하락 갭을 메우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컵 & 핸들 모양은 주가가 하락하다가 완만하게 반등하면서 컵 모양 같은 타원형의 모습을 그린 뒤 살짝 꺾였다가 다시 치고 올라가는 차트 모습이다. 타원형 부분이 컵, 꺾였다 올라가는 부분이 손잡이가 된다.
하락 갭은 시가가 전날 장중 최저가보다 낮은 수준에서 형성돼 주가가 전날 최저가보다 낮은 가격에서 마감하는 것을 말한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가 4분기에 47만5000대의 전기차를 인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분기에 47만5000대를 인도하면 테슬라가 올해 목표로 세운 180만대의 인도량을 달성하게 된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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