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전기' 신하균, 김영광 죽이고 빌런 됐다…파국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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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전기' 신하균, 김영광이 각각 욕망에 잡아먹힌 엔딩으로 진한 여운을 선사했다.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악인전기'(극본 서희, 이승훈/연출 김정민, 김성민/기획 KT스튜디오지니/제작 필름몬스터)가 지난 13일10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악인전기'는 끝까지 악인으로 남은 동수의 마지막을 그리며 여운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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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악인전기' 신하균, 김영광이 각각 욕망에 잡아먹힌 엔딩으로 진한 여운을 선사했다.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악인전기'(극본 서희, 이승훈/연출 김정민, 김성민/기획 KT스튜디오지니/제작 필름몬스터)가 지난 13일10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최종회에서는 악인과 같은 악인이 된 한동수(신하균 분)의 소름 돋는 마지막, 자신이 악의 세계로 끌어당긴 동수로 인해 죽음을 맞는 서도영(김영광 분)의 파멸이 강렬한 엔딩을 완성했다.
마지막회에서는 서로를 죽이려 하는 동수와 도영의 데스 게임이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했다. 동수는 동생 범재(신재하 분)가 살인 혐의를 뒤집어쓰고 체포되자, 형사에게 도움을 청했다. 동수는 도영이 시켜서 한 범죄 행위들, 심지어 문상국(송영창 분)을 죽인 것까지 실토하면서 도영을 잡고 나서 죗값을 받겠다고 약속했다.
그 시각 도영은 검은 무리 남자들에게 습격을 받았고, 동수에게 정보를 입수한 형사가 도영의 살인 현장을 포착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갑자기 도영과 싸우던 남자가 형사를 죽인 것. 도영은 형사 살인 혐의까지 뒤집어씌우려는 동수의 계획을 직감했다. 동수는 처음부터 자수할 생각도 없었다. 도영을 죽이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확실하게 그를 처리할 플랜으로 자신을 도우려는 형사를 이용했던 것이었다.
형사들을 피해 달아난 도영은 자신의 계획을 망친 동수에게 반격을 가하며 파국으로 내달렸다. 범재를 미끼로 동수를 불러들였고, 한때는 파트너였던 두 남자의 피 튀기는 싸움이 시작됐다. 동수는 자신을 악의 세계로 끌어당긴 도영을 원망했지만, 도영은 동수가 원래부터 악한 인간이었다며 비웃었다. 분노한 동수는 도영을 죽였으나, 범재도 숨을 거두고 말았다. 범재는 "형 불안하게 살지 마, 다 버리고 편하게 살아"라고 마지막 말을 남겼고, 자신 때문에 죽은 범재를 끌어안으며 울부짖었다.
'악인전기'는 끝까지 악인으로 남은 동수의 마지막을 그리며 여운을 안겼다. 3년 후 동수는 더 진화된 엘리트 악인이 되어 있었다. 겉으로는 정의의 편에 선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국회의원 출마 계획까지 발표했으나, 뒤에서는 검은 돈으로 부를 누리며 살아가고 있었다. 도영이 살던 집에서, 도영의 자리를 차지한 동수의 곁에는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괴물이랑 싸우는 사람은 자기 자신도 괴물이 되지 않게 조심해야 돼, 당신이 그 괴물의 속을 들여다볼 때 그 괴물도 당신을 들여다보고 있으니까"라는 도영의 말이 묵직한 메시지를 남겼다.
'악인전기'는 선을 넘어 악인으로 변모한 동수와, 그를 악으로 물들인 도영의 악인 서사를 강렬하게 그려내며, 범죄 누아르 수작이라는 호응을 이끌어냈다. 10부작 안에 임팩트 있게 담아낸 스토리는 긴장감을 자아내는 전개와 연출로 충격을 배가시켰다. 동수와 범재 형제가 도영과 얽히게 된 살인 사건부터 시작해, 판을 뒤집는 치열한 심리전과 인물들의 변화하는 관계성은 흥미를 고조시켰다. 여기에 격투, 총격 등 액션 신이 가미돼 보는 재미를 높였다.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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