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 창작 무대’ 농촌 찾는 청년 예술가
[KBS 대구] [앵커]
대표적인 지방소멸위험지역인 의성군이 청년 유입을 위해 다양한 예술 활동사업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덕분에 농촌을 찾는 청년 예술가들이 늘면서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자를 무대로 한 공연 준비가 한창입니다.
서울과 대구에서 온 청년들이 의성군에 정착해 만든, 주민과 함께하는 창작극입니다.
["저희 딸이 의성 마늘 미스 진이긴 한데, 마늘 알러지가 있어서."]
농촌에 들어온 뱀파이어 가족이 주민들과 겪는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풀어냈습니다.
[김지영/의성군 '예술 익는 마을'사업 참여 배우 : "(지인이) 프로그램이 있다고 참여하지 않겠냐고 추천을 해주셔서요. 제가 의성에서만 살아본 적은 없고 굉장히 호기심만 있었거든요. 좋은 계기라고 생각하고."]
문 닫은 시골 목욕탕을 재단장한 안계 미술관.
의성군의 청년 창업지원사업을 통해 개관했습니다.
개관 1년 반 만에 지역 안팎의 청년 예술가 50여 명이 작품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김현주/안계미술관장 : "서울에 (전시 공간이) 너무 밀집돼있는 게 기이할 정도거든요. 농촌 지역의 관람 문화도 좀 더 확산되면 좋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의성 마을 곳곳엔 주민과 청년예술가가 함께 만든 벽화거리와 미술조형물이 가득합니다.
이 공공미술 프로젝트에 참여한 청년 예술가 30여 명 중 6명은 의성 주민이 됐습니다.
[류현정/의성군 정책기획팀 : "예술가 일촌 맺기라는 사업을 추진했고요. 지금 예술가분들이 지역에 한 번 살아보고, 그리고 창업 지원 연계를 해서 지역에 오랫동안 머무를 수 있도록…."]
소멸위기에 놓인 농촌 지역이 청년 예술가들의 이색적인 무대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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