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째 파킨슨병 투병 마이클 J. 폭스 간호하는 아내, “낙관적 태도 어려워” 안타까움[해외이슈](종합)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32년째 파킨슨병과 투병하는 남편 마이클 J. 폭스(62)를 간호하는 아내 트레이시 폴란(63)이 힘겨운 삶을 털어놓았다.
그는 13일(현지시간) 페이지식스와 인터뷰에서 “남편이 파킨슨병과 계속 싸우고 있기 때문에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낙관적이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힘들기 때문이다. 인생은 힘들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발을 다른 발 앞에 두고 가족과 친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30년 전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폴란과 폭스는 1988년 결혼하여 아들 샘과 딸 아퀴나, 슐러, 에스메 등 네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영화 ‘빽투더퓨처’ 시리즈로 유명한 폭스는 1991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 이후 재단을 설립해 지금까지 20억 달러(약 2조 6,410억원)를 모금했다.
그는 최근 CBS모닝스와 인터뷰에서 “거짓말은 하지 않겠다.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 매일이 더 힘들어진다”라고 토로했다.
자신의 곁을 떠나지 않고 헌신적으로 간호하는 아내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아내는 좋든 나쁘든, 아플 때나 건강할 때나 항상 내 곁을 지켜주었다. 35년 동안 그랬다. 언제든 '그냥 나갈게요'라고 말해도 용서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아내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그는 마비가 될 수도 있었던 척추 수술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몇 차례 넘어져 양팔과 손, 뼈와 뺨이 부러지는 등의 부상을 입기도 했다.
폭스는 “불행의 쓰나미”가 온 몸을 덮치는데도 결코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파킨슨병은 계속되는 선물이지만, 내 삶을 여러 가지 긍정적인 방식으로 변화시켰다”라고 말했다.
파킨슨병은 대표적인 퇴행성 뇌 질환으로, 중뇌에 위치한 흑질이라는 부위에서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 세포가 서서히 소실되는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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