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관리지역 지정하라”…서구 악취 피해 주민 첫 집회

김지훈 2023. 11. 14. 09:0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대구] [앵커]

KBS가 연속 보도한, 대구 서구 악취 문제와 관련해 지난주 대구시가 악취 저감 대책을 내놨죠.

하지만 염색산단 인근 주민들은, 대구시의 대책이 실효성이 없다며, 집단 행동에 나섰습니다.

김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 서구 주민 30여 명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대부분 올해 염색산단 인근 아파트에 입주한 사람들입니다.

["악취 문제 해결하라! (해결하라! 해결하라! 해결하라!)"]

이들은 최근 폭증한 악취 민원이 대구시와 서구청의 미흡한 대처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서구 평리 뉴타운은 물론 북구 금호지구 일대 대규모 주거 단지가 조성되기 전부터, 악취 저감 조치를 했어야 한다는 겁니다.

게다가 지난주 대구시가 발표한 악취 저감 대책은 실효성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조용기/대구시 평리동 : "(대구시가) 측정소 추가 개설과 관리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우리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건 관리가 아니고 개선이거든요. 악취가 나지 않는 걸 원하는 건데 계속 지속적으로 관리만 하겠다고 (하니까 문제입니다.)"]

그러면서 염색 산단과 서구 일대를 '악취 관리 지역'으로 지정해 규제를 강화하고, 악취 관련 보상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악취에 대한 정확한 원인 규명이 먼저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복합 악취에 대한 정확한 원인 파악 없이 계속 정책을 진행하는 건 예산 낭비라는 겁니다.

[이주한/서구의회 의원 : "많은 예산을 투입했지만, 주민들이 체감하는 냄새는 그대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복합 악취의 원인부터 찾아야…."]

대구 서구 일대 주민들은 서명을 모아 대구시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악취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지훈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김지훈 기자 (nakcheon@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