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 입주물량 역대 최저… ‘1만가구’ 붕괴

김성훈 기자 2023. 11. 14. 09: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임대 제외)이 1만 가구 밑으로 떨어지며 역대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부동산R114의 서울 아파트 공급데이터(지난 9일 기준)에 따르면,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9841가구로 조사됐다.

서울에서 연간 아파트 입주물량이 1만 가구를 밑도는 것은 연도별 수치가 집계된 1990년 이후 처음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업비 늘어 건설 지연된 탓
“새 아파트 가격 오를 가능성”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임대 제외)이 1만 가구 밑으로 떨어지며 역대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부동산R114의 서울 아파트 공급데이터(지난 9일 기준)에 따르면,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9841가구로 조사됐다. 서울에서 연간 아파트 입주물량이 1만 가구를 밑도는 것은 연도별 수치가 집계된 1990년 이후 처음이다. 또 직전 최저치인 2013년 1만6420가구와 견줘 봐도 59.9%에 불과할 만큼 적은 물량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입주물량이 급감하면 신축 아파트의 매매, 전·월세 등 서울 부동산 시장 전반적 분위기가 다시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입주시장은 앞으로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평년보다 물량이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사업비 증가 등 아파트 건설을 지연시킬 만한 변수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그 결과로 서울 지역 새 아파트의 희소성이 더 커지면서 가격도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울 안에 신규 아파트 공급을 기다리는 수요자들은 많지만, 당장 올해 남은 기간에도 계획된 물량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연초 올해 분양을 계획했던 현장들도 연기된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로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1∼12월에 총 4600여 가구가 공급되지만,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1851가구에 그칠 것으로 파악됐다.

먼저, 서울 마포구 아현뉴타운에서 11월 새 아파트가 분양에 나선다. 대우건설이 아현동 마포로 3구역 제3지구에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를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0층, 2개 동, 총 239가구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122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는 걸어서 1분 거리에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이 있는 초역세권 단지로 꼽힌다.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2호선 아현역도 이용할 수 있다. 공덕역 일대 마포 업무지구까지는 자동차로 약 5분 걸린다. 이마트, 롯데마트, 현대백화점, CGV 등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고 분양 관계자는 전했다.

성동구 용답동에서는 GS건설이 ‘청계리버뷰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5층, 14개 동, 총 1670가구 규모다. 이 중 79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 일대에서 지난 2015년 서울숲리버뷰자이 이후 8년 만에 공급되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다.

12월에는 강동구 성내5구역 정비사업을 통해 ‘그란츠’가 분양될 예정이다. ㈜디에이치프라퍼티원이 시행을, DL이앤씨가 시공을 맡았다. 지상 최고 42층, 총 407가구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단지다. 전용면적 36∼180㎡, 32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분양 관계자는 “천호역 더블역세권 단지로 교통환경이 우수하다”고 전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