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결산] ①LG, 29년 만의 신바람 야구로 통산 세번째 KS 우승

장현구 2023. 11. 1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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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3차 마법'은 아쉽게 불발…NC 가을 돌풍 주도·SSG 허무한 탈락
초보 감독 이승엽 절반의 성공…12월 11일 골든 글러브 시상식으로 마무리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 kt에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L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3.11.13 pdj6635@yna.co.kr

[※ 편집자 주 = 2023 프로야구가 LG 트윈스의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우승으로 13일 막을 내렸습니다. 연합뉴스는 올해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을 정리하고 정규리그에서 탄생한 대기록을 조명하며 조만간 열릴 자유계약선수(FA) 시장과 2차 드래프트, 내년 시즌을 대비해 바쁘게 움직이는 여러 구단의 행보를 전망하는 내용의 프로야구 결산 기사 5꼭지를 송고합니다.]

LG 트윈스, 2023 한국시리즈 우승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6-2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한 L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3.11.13 ksm7976@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서울 쌍둥이 LG 트윈스의 '신바람 야구'가 2023년 KBO리그를 평정했다.

LG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끝난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kt wiz를 6-2로 물리치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1994년 이래 무려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을 탈환했다.

MBC 청룡을 인수해 LG 트윈스로 재창단한 1990년과 1994년 두 차례 한국시리즈를 제패해 일약 명문 구단으로 올라선 LG는 200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끝으로 기나긴 암흑시대를 겪다가 강산이 세 번째로 바뀔 무렵에 21세기 들어 처음으로 우승 샴페인을 터뜨렸다.

정규리그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LG는 선발 투수진에서 열세라는 평가를 받은 kt wiz를 상대로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마무리 고우석의 난조로 2-3으로 역전패 해 무겁게 첫발을 뗐다.

박동원, '넘어갔나?'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2차전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말 1사 2루 LG 박동원이 2점 홈런을 치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2023.11.8 ksm7976@yna.co.kr

그러나 2차전에서 포수 박동원의 거짓말 같은 역전 투런 결승포로 짜릿한 5-4 역전승을 거둬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3차전에서 5-7로 패색이 짙던 9회초 오지환의 드라마틱한 3점 홈런으로 경기를 또 뒤집어 8-7로 이겼다.

오지환, 역전 3점 홈런포 (수원=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10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 kt wiz의 경기. 9회초 2사 1,2루 LG 오지환이 역전 3점 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 2023.11.10 ksm7976@yna.co.kr

내줄 뻔한 두 경기를 모두 잡은 LG는 4차전에서 포스트시즌 역대 최다인 8타자 연속 안타, 오지환의 단일 한국시리즈 최다 3경기 연속 홈런 등을 앞세워 15-4로 대승한 뒤 안방에서 벌어진 5차전을 6-2로 낚아 드디어 유광점퍼로 잠실구장을 수놓은 열성 팬들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함께 들어 올렸다.

[그래픽] 202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결과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김민지 기자 = 0eun@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가을야구 이어가는 kt (수원=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5일 오후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NC 다이노스와 kt wiz의 경기에서 2-3으로 승리를 거둔 kt 선수들이 인사하고 있다. 2023.11.5 ksm7976@yna.co.kr

kt는 정규리그에서 승패 차 '-14'로 최하위에 처졌다가 6월 이후 급반등해 무려 31승을 보태며 승패 차 '+17'로 정규 시즌을 2위로 마친 1차 마법에 성공했다.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는 NC 다이노스에 2패 후 3연승을 거둬 역대 5전 3승제 플레이오프 사상 세 번째 '역싹쓸이'라는 2차 마법을 펼치고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하지만 kt의 마법은 LG앞에서 힘을 잃었다. 최후의 보루 격인 불펜의 '믿을맨' 박영현과 김재윤이 차례로 홈런을 얻어맞고 2·3차전에 무너진 게 결정적이었다.

LG의 공격은 화끈하고 대담했던 데 반해 kt의 중심 타선은 침묵하기 일쑤였다. 화력에서 밀려 불펜의 부담이 가중되는 악순환 끝에 LG에 무릎 꿇었다.

아쉬워하는 NC 선수들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5일 오후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NC 다이노스와 kt wiz의 경기. 2-3으로 패하며 2승3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NC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3.11.5 xanadu@yna.co.kr

올해 가을 야구의 초반 주인공인 약체라는 예상을 깨고 선전한 NC였다.

시즌 막판까지 이어진 3위 접전에서 SSG 랜더스에 패해 암울한 분위기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나선 NC는 두산 베어스, SSG에 한 경기도 내주지 않고 플레이오프까지 6연승을 내달려 공룡 야구의 저력을 뚜렷하게 각인시켰다.

다만, 정규리그 막판 타구에 오른쪽 팔뚝을 맞은 에이스 에릭 페디가 정상 출격하지 못했고, 타자들도 엄청난 중압감을 겪는 포스트시즌을 9경기나 치르면서 체력 고갈로 진군을 플레이오프에서 멈췄다.

작년 시즌 개막일부터 종료일까지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는 KBO리그 최초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통합 우승을 달성한 SSG의 조기 퇴장은 충격적이었다.

준플레이오프 세 경기에서 한 번도 선취점을 내지 못하고 NC에 플레이오프 티켓을 내준 SSG는 시즌 후 김원형 감독의 경질이라는 예상치 못한 국면을 맞이했다.

두산, 가을 야구 종료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19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NC에 14대 9로 패한 두산 선수단이 인사하고 있다. 2023.10.19 image@yna.co.kr

'국민 타자' 이승엽 두산 감독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초보' 감독인데도 팀을 5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려 경험을 쌓은 내년에는 더 나은 성적을 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을 부풀리게 했다.

가을 잔치 초대장을 쥐지 못한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는 그들만의 가을 야구로 몸과 마음을 단련하고 있다.

답변하는 롯데 김태형 신임감독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롯데 김태형 신임 감독이 25일 오전 경남 김해시 롯데자이언츠 상동야구장에서 열린 선수들과의 상견례 자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10.25 kangdcc@yna.co.kr

롯데는 한국시리즈 7회 연속 진출의 위업을 남긴 김태형 감독에게 새로 지휘봉을 맡겨 대변신을 꿈꾸며, 삼성 역시 공부하는 지도자로 명망이 높은 이종열 단장을 새로 선임해 선수 스카우트, 육성의 새 판을 짜기 시작했다.

내년 시즌 전력 보강의 가늠자가 될 FA 시장과 2차 드래프트는 다음주 본격 막을 올린다.

올 시즌 최우수선수(MVP)가 공개되는 KBO 시상식, 언론사 시상식을 거쳐 12월 11일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뽑는 골든 글러브 시상식으로 프로야구는 내년 1월 하순까지 짧은 휴식에 들어간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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