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극단적 선택 전 불륜···시부모 보험금 내놓으라+암 투병까지('물어보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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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물어보살' 박영순 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13일 방영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 241회에서는 남편이 죽은 후 혼자서 아이 둘을 키우는 박영순 씨가 등장했다.
올해 마흔넷의 박영순 씨는 아이 둘을 기르는 전업 주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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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오세진 기자] ‘무엇이든 물어보살’ 박영순 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13일 방영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 241회에서는 남편이 죽은 후 혼자서 아이 둘을 키우는 박영순 씨가 등장했다. 마스크까지 끼고 나타난 사연자의 모습에서 보살들은 결코 가벼운 사연이 아니라는 걸 짐작하고 긴장한 얼굴이 되었다.
올해 마흔넷의 박영순 씨는 아이 둘을 기르는 전업 주부였다. 박영순은 “몇 년 전에 남편이 극단적인 선택으로 아이들을 혼자 키우고 있는데, 시댁의 괴롭힘이 힘들어서 고민이 있어서 왔다”라며 고민의 이야기를 꺼냈다.
남편의 죽음에 대한 이유는 아무도 몰랐다. 박영순은 “죽은 이유는 자세히 모른다. 회사일이 힘들다고 하고, 사는 게 힘들다고 했다. 유서가 없다. 가신 이유를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죽기 전날 냠편은 박영순 씨에게 ‘그동안 나랑 살았던 삶은 어땠냐’라고 물었다고 한다.
박영순 씨는 “나는 너무 행복하고, 당신이랑 사는 게 너무 좋고, 이 정도면 행복하다고 했다. 다시 태어나도 당신이랑 다시 결혼할 거라고 했다. 그리고 그날 새벽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라고 말해 애절했던 금슬을 알렸다.
도통 남편의 죽음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보살들의 반응을 본 박영순은 “돌아가시기 한 달 전에 정을 떼려고 그랬는지 안 했던 짓을 했다. 한 달 전에 바람을 피우더라. 옷을 제가 사주지 않으면 관심도 없었는데 옷을 사질 않나, 속옷을 선물을 받더라. 어떤 여자랑 전화를 하고, 술을 마시고 들어왔다가 그 여자가 부르면 나가고 그랬다”라고 말했다.
보살들은 말을 아꼈다. 박영순 씨는 슬픔만큼 힘든 이야기를 했다. 바로 시부모의 괴롭힘이었다.
박영순 씨는 “시댁에서 사망보험금 1억 원을 내놓으라고 했다. 아이들 키워야 한다고 했더니 그러면 각각 천 만원씩 2천만 원 빼고 내놓으라고 하더라. 아침, 점심, 저녁 내내 그랬다. 처음 1년 동안 전화를 받아줬다가 너무 힘들어서 연락을 끊었다. 이사도 가고 싶은데, 아이들이 아빠랑 추억이 있는 집이라고 이사를 반대한다”라면서 "이제는 이사를 했다"라고 말했다.
이제는 한숨을 돌렸을까? 박영순 씨는 “현재 유방암 1기, 난소암 3기다. 남편이 죽고 1년 반만에 발병했다. 아이들도 아프다. 그 시기에 고열이 나서 병원에 갔더니 대장성증후군인 크론병이라고 하더라”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서장훈은 “일단 건강부터 생각해라. 몸이 되어야 애들을 챙긴다”, 이수근은 “나만 생각해라. 마흔넷 밖에 안 됐다. 아이들만 생각해라. 이제 시댁에서 벗어났지 않냐. 이제 본인 건강만 생각해라”라며 박영순 씨를 먼저 생각했다.
박영순 씨는 “다른 거 생각하지 말고 저만 생각하라고, 좋은 거 많이 먹고 빨리 나으라고 해주신 말씀이 생각난다. 꽃길만 걸으라는 그 말이 좋았다”라며 기운을 얻은 듯 환한 미소를 지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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