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훨훨' 나는 대웅제약 나보타…"3분기 누적매출 1133억"

"미국 미용 톡신 시장 11% 장악"

[서울=뉴시스]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주보'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국내 제약사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가 올해 3분기 누적매출 1133억원을 기록했다.

대웅제약은 올해 3분기까지 나보타의 누적 매출이 1133억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해외 매출이 935억원(83%)이라고 14일 밝혔다. 국내 톡신 제제 중 수출 1위이다.

나보타의 글로벌 매출 935억원 중 절반 이상인 445억원은 미국 시장에서 발생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현지 파트너사 에볼루스를 통해 ‘주보’라는 이름으로 미국에 본격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 2020년으로, 2년여 만에 글로벌 톡신 시장을 선도하는 미국 미용 톡신 시장에서 점유을 11%를 기록할 정도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나보타의 해외 매출 비중은 61%(2021년), 77%(2022년), 83%(2023년 3분기 누적)로 상승하고 있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다. 국산 제품들이 연이어 출시돼 경쟁이 심화됐고 최근에도 계속 증가해 국내에서 허가받은 보툴리눔 톡신은 총 11개로 알려졌다. 품목허가를 대기하는 신제품은 3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1회 시술 기준 4만~5만원 선이었던 이른바 ‘보톡스 시술’ 가격은 7900원까지 떨어졌고 최근에는 ‘4900원 이벤트’까지 등장했다”며 “대웅제약은 국내 출혈 경쟁에 일정한 거리를 두고 개발·영업의 경지를 개척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나보타는 올해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에 정식 출시되는 등 유럽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주요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20억명에 이르는 무슬림 시장까지 공략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나보타 판매량이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20%씩 성장해 해외 수출만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보타 사업을 총괄하는 대웅제약 박성수 부사장은 “나보타를 개발하면서 동시에 가장 큰 시장인 미국 진출 전략을 세우고 빠르게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했기에 대웅제약이 다시 국내 보툴리눔 톡신 산업을 리드하게 됐다”며 “미용시장뿐만 아니라 치료시장까지 진출해 나보타를 글로벌 톡신 빅5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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