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내년 금리인하 시작한다…빠르면 3월, 늦으면 4분기"(종합)

신기림 기자 2023. 11. 1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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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금융중심 월가는 이제 내년 금리인하가 얼마나 공격적일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월가 은행들 사이에서 연준이 내년 금리를 얼마나 공격적으로 인하할지를 놓고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경우 연준은 현재 예상보다 훨씬 더 큰 폭의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것이다.

가장 최근인 9월 점도표(금리전망표)에서 연준은 내년 금리가 2차례 25bp씩 인하해 2025년말 3.9%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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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개시 UBS 3월 모건스탠리 6월 골드만삭스 4분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9일 (현지시간) 뉴욕 경제클럽 간담회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하게 2% 수준으로 낮아지려면 일정 기간 추세를 밑도는 성장세와 노동시장 과열 완화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있다. 2023.10.20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세계 금융중심 월가는 이제 내년 금리인하가 얼마나 공격적일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월가 은행들 사이에서 연준이 내년 금리를 얼마나 공격적으로 인하할지를 놓고 의견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UBS그룹과 모건스탠리는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경기가 침체되며 2024년 큰 폭의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반면 골드만삭스는 인하폭이 크지 않고 인하 시작시점도 늦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UBS는 미국 경제가 2분기부터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가정 하에 빠르면 3월에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본다.

내년 말 금리가 2.5~2.75%로 떨어지고, 2025년 초에는 1.25%까지 하락할 것으로 UBS는 예상한다. 이 경우 연준은 현재 예상보다 훨씬 더 큰 폭의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것이다. 현재 연준의 기준금리는 5.25~5.5%다.

가장 최근인 9월 점도표(금리전망표)에서 연준은 내년 금리가 2차례 25bp씩 인하해 2025년말 3.9%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UBS 투자 은행의 바누 바웨자 수석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정상화하며 3월이 되면 실질 금리가 매우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건 스탠리도 연준보다 더 큰 폭의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 모건스탠리의 2024년 전망에 따르면 6월, 9월, 그리고 4분기 이후 매 회의에서 각각 25bp(1bp=0.01%p)씩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2025년 말에는 정책 금리가 2.375%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골드만삭스는 2024년 4분기에 처음으로 25bp 인하한 후 2026년 중반까지 분기당 한 차례씩 총 1.75%p 인하해 금리가 3.5%~3.75% 목표 범위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2024년 말까지 25bp 인하를 예상해 UBS와 모건스탠리가 예상하는 인하폭은 시장보다 거의 4배나 많다. 골드만삭스의 예측은 시장과 연준의 전망에 가장 근접한다.

UBS와 달리 모건 스탠리는 경기 침체는 아니지만 더 큰 규모의 양적 완화가 필요한 정도로 경제가 약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실업률이 2025년에 4.3%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연준의 예상치인 4.1%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성장률과 인플레이션도 당국자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느릴 것으로 모건 스탠리는 예상한다.

모건 스탠리는 "고금리가 오래 지속되면 재정적 충격을 상쇄하고 3분기부터 성장률을 잠재성장률보다 지속적으로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연준이 연착륙에 성공할 것이라는 견해를 유지하지만 성장률 약화로 경기침체 우려는 계속 남아 있을 것"이라고 모건 스탠리는 지적했다.

또 연준이 내년 9월부터 양적 긴축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기 시작해 2025년 초에 종료할 것이라고 모건 스탠리는 예상했다. 연준이 국채 발행 한도를 매월 100억 달러씩 줄이고 모기지를 국채에 계속 재투자할 것이라고 모건 스탠리는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더 큰 예산 적자가 지속되어 수요를 증가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연준이 자연금리 상승으로 인해 금리를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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