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장제원 때문에 대통령 머리 아플것···윤핵관 사실상 해체”
라디오 방송서 주장
“혁신안은 尹메시지인데
장제원이 수도권 출마 거부
권성동은 당서 윤핵관으로 안봐”
“인요한, 본인 출마 안하니
서울 서대문갑 오라 하더라”
14일 하태경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 혁신위원회가 혁신안으로 내놓은 영남 중진·당 지도부·친윤석열계(친윤)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이나 수도권 험지 출마 권고를 당에서는 ‘대통령의 메시지’로 이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지난 3일 혁신안을 발표하며 “당 지도부와 중진,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는 의원들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수도권 지역 어려운 곳에 출마하는 결단을 내려달라고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여권 내 대표적인 친윤으로 분류되는 장제원 의원은 최근 지역구(부산 사상) 모임에 참석해 “제 알량한 정치 인생을 연장하면서 서울 가지 않겠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지난 11일 그의 지역 기반 외곽조직인 여원산악회 15주년 행사에서 “우리 부산 사상구가 자연 환경, 교육 환경이 변하기 시작했다. 혐오시설이 나가기 시작했다”며 “그런데 서울 가래요. 서울 가랩니다”라고 말했다. 장 의원 발언에 여원산악회 회원들은 “안 됩니다”라고 외쳤다. 행사 후 장 의원은 본인 페이스북에 “경남 함양체육관에 버스 92대, 4200여명 회원이 운집했다”며 지역 내 본인 지지세를 과시하기도 했다.
하 의원은 혁신안이 ‘대통령의 메시지’라는 근거로 같은 당 이용 의원이 혁신안 수용의 뜻을 밝힌 점을 들었다.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의 수행실장을 맡았던 친윤 초선 이용 의원은 혁신안 공개 후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내년 총선 승리나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당에서 불출마를 요구할 경우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비례대표인 이 의원은 “다만 수도권에서 당이 위기이기 때문에 탈환에 앞장서고 있다”며 “수도권 험지 중 한 곳인 경기도 하남 출마를 결심한 상태”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하 의원은 “이용 의원은 혁신안에 호응한 당내 유일한 의원”이라며 “이를 보고 당에서는 혁신위 혁신안을 대통령의 메시지로 이해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 의원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은 사실상 해체 단계”라며 “권성동 의원의 경우도 이미 당에서는 아무도 그를 윤핵관으로 안 본다”고 강조했다.
부산 해운대갑에서 19대부터 21대 총선까지 내리 3선을 한 하태경 의원은 현재 서울 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다. 출마 지역구를 묻는 질문에 하 의원은 “이달 안으로 결정할 것”이라며 “인요한 위원장이 얼마 전 전화를 걸어 ‘총선 출마 안 하니, 서울 서대문갑으로 나와도 된다’고 하더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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