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선이 "위고비, 당뇨병치료제 개발 중 체중감량 부작용 발견돼 비만치료제 된 것" (철파엠)

'김영철의 파워FM'에 장선이 기자가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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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화)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SBS 보도국 장선이 기자가 '알고 싶어요' 코너에서 화제의 시사 키워드를 통해 시사 상식을 전했다.

이날 장선이는 '오늘의 알고 싶어요' 키워드로 '전세계 비만과의 전쟁'을 언급하며 "인류의 생활이 풍요로워지면서 과식·폭식을 하며 고열량 음식을 먹는데 운동량은 부족하다. 비만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질환 같은 다양한 병을 유발하는 원인도 될 수 있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는 2014년에 비만을 신종 유행병으로 진단했다. 지금 전세계가 획기적인 신약들을 꺼내놓고 있다"라고 말했다.

DJ 김영철이 "저도 최근에 비만치료제 신약이 개발되었다, 승인되었다 이런 기사를 많이 본 것 같다"라고 말하자 장선이는 "맞다. 최근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주사형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화제가 되었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미국 방송인 겸 사업가 킴 카다시안이 체중감량 비결로 이 약을 소개하면서 품귀 현상이 일어났다.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위고비는 기적의 주사로 불리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데 최근 강력한 경쟁 상대가 등장하면서 비만치료제 시장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장선이는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 릴리가 출시한 젭바운드라는 약이 FDA의 승인을 받았다. 평균 체중 109.5kg의 비만환자 2500여 명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했는데 투여 후 12주가 지났을 때 평균 21.1%, 72주 후에 평균 26.6%의 체중감소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유행했던 삭센다와 원리는 비슷하지만 감량 효과는 훨씬 더 크고 편이성이 개선된 약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영철이 "어떤 원리로 살이 빠지는 거냐?"라고 묻자 장선이는 "삭센다와 위고비를 만든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는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을 장악한 회사라고 볼 수 있다. 이 제품들은 우리 몸이 갖고 있는 자연적인 혈당 분해 과정을 흉내냈다. 음식을 먹으면 우리 몸에서 인슐린 분비를 돕는 호르몬 GLP-1이 췌장에서 나온다. 이 친구는 혈당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낸다. 그런데 얘는 자연적으로 빠르게 사라진다. 만약 이 호르몬을 우리 몸에서 오래 유지시키면 식욕이 줄고 포만감이 유지될 것이다. 원래 당뇨환자 치료제로 개발이 된 건데 체중이 줄어드는 뜻밖의 부작용이 발견되면서 비만치료제가 된 것이다. 마치 협심증치료제, 고혈압치료제를 개발하다가 발견된 비아그라처럼. 아무튼 노보 노디스크는 같은 성분의 약물을 비만체료제로 출시했고 젭바운드는 이 물질에다가 혈당과 체중을 줄이는 기능을 하는 호르몬까지 동시에 활성화하도록 해서 효과를 더 높인 것이다"라고 답했다.

장선이는 "비만치료제가 결코 마법의 약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결론이다"라며 비만치료제의 부작용에 대해 소개하고 "중단하면 요요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데이터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은 위고비 투여를 중단하고 5년 이내에 원래 체중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최신 비만치료제는 비만환자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지만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결국 바람직한 식습관과 운동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