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례대첩' 로운·조이현, 본캐로 돌발 만남..서로 정체 알까[종합]

안윤지 기자 2023. 11. 14.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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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윤지 기자]
/사진=KBS 2TV '혼례대첩' 방송 캡처
'혼례대첩' 로운과 조이현이 본캐인 경운재 의빈과 좌의정 둘째 며느리로 돌발 만남을 가진 '충격 맞대면' 엔딩으로 안방극장을 들끓게 했다.

14일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혼례대첩'(극본 하수진, 연출 황승기, 김수진) 5회는 닐슨 코리아 기준 전국 3.5%를 차지하며 월화극 1위를 수성, 위풍당당한 월화극 왕좌임을 확고히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심정우(로운)와 정순덕(조이현)이 초파일 선화사에서 '맹박사댁 세 자매' 혼례 프로젝트의 첫 단계인 '첫눈맞기' 작전을 실시한 가운데 서로를 향해 묘한 감정을 싹 틔우는 모습이 담겨 흥미를 높였다. 심정우는 여주댁으로 변신하기 전 민낯인 정순덕을 알아본 뒤 "난 지금 쪽이 더 낫다"라는 말을 던져 심쿵함을 안겼다. 이어 정순덕은 '사랑의 탑돌이'에 앞장섰고, 정순덕을 따라 두 개의 탑 사이를 교차하는 '설렘 구간'에 당도한 심정우는 주변 가득 청춘남녀의 달뜬 공기에 흉통을 느끼며 힘들어했다. 이에 놀란 정순덕은 심정우의 앞을 막아서며 다른 이들의 시선을 차단했고, 길을 터가며 "아프시면 바로 말씀하십시오. 제가 방패가 되어 드리겠습니다"라고 심정우를 안심시켜 든든함을 드리웠다.

이후 심정우는 나무에 걸린 등을 빼내기 위해 애쓰는 정순덕을 발견, 나무에 걸린 등을 떼어줬고 두 사람의 키 차이로 인해 마치 안아주는 듯한 자세가 되면서 정순덕은 잠시 심정우에게 눈을 떼지 못해 설렘을 자아냈다. 그리고 심정우는 광부들이 모여 있는 '암흑의 담벼락' 일각에서 광부들과 대화를 나누며 각각의 특징들을 하나씩 메모했던 터. 특히 정순덕의 시누이 조예진(오예주)의 첫사랑인 광부 24호 윤부겸(최경훈)을 '왜곡된 자격지심으로 점철'인 사람이라고 평가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 사이, 정순덕은 맹박사댁 세 자매에게 오늘의 작전에 대한 브리핑을 시작했고 "지금의 인연을 잡아 화목하게 잘 살자!"라는 구호까지 외치며 기운을 북돋웠다. 세 자매는 약속대로 탑돌이 후 광부들이 있는 암흑의 담벼락 쪽으로 다가왔지만, 갑자기 광부들끼리 싸움이 일어나면서 난감한 상황에 빠졌던 것. 그러자 심정우는 로맨틱한 대금연주로 분위기를 풀었고, 덕분에 맹박사댁 세 자매는 '첫눈맞기' 미션을 무사히 시도했다. 정순덕은 뛰어난 미모의 첫째 맹하나(정신혜)에게는 손에 연화등을 건네주며 직접 간택하라는 코칭을 했고, 둘째 맹두리(박지원)가 걷기 시작하자 가슴이 뛰는 것과 비슷한 울림을 주는 북을 힘껏 쳐 광부들의 착각을 유도했다. 더욱이 맹두리가 사라지자 그쪽을 향해 이동하는 윤부겸을 유의 깊게 쳐다봐 귀추가 주목됐다. 마지막으로 정순덕은 셋째 맹삼순(정보민)에게 봄꽃에서 추출한 진액을 손목과 목, 치맛단에 뿌리고 걸으라고 지시했고 이에 더해 물고기 등을 길 중간에 놓아 향기와 조명으로 인한 후광 효과를 노렸다. 그러나 맹삼순은 꽃 알레르기로 인해 재채기를 터트렸고 오히려 조명이 흉한 모습을 강조하면서 향기 때문에 다가온 광부들마저 도망가는 안타까운 결과가 벌어지고 말았다.

'첫눈맞기'를 마친 맹하나가 어머니를 챙기러 자리를 뜬 후 맹삼순은 멀리서 다가오던 정순구(허남준)을 피해 도망쳤고, 맹두리는 맹삼순을 쫓다 발목을 다치며 우연히 이시열(손상연)과 재회했다. 이시열은 맹두리를 번쩍 안아 치료를 받게 했고, 맹삼순은 정순구가 자신에게 한성부에 끌려갈 경우 자칫 사형을 당할 수 있다고 경고하자 알아들었다며 정순구의 코앞까지 다가가 묘한 분위기를 선사했다.

심정우는 맹박사댁 세 자매 중 셋째만 성공하지 못한 '첫눈맞기'가 안타까웠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소매에서 두 개의 풍등을 꺼냈고, 정순덕이 불을 붙이려다 풍등을 놓쳐버리자 자신이 가지고 있던 나머지 풍등을 건넸다. 심정우가 풍등을 날리며 소원을 비는 정순덕을 그윽하게 쳐다보던 순간, 때마침 정순덕이 고개를 돌려 심정우와 눈이 마주쳤던 상태. 심정우는 가슴이 쿵쾅대는 것을 느끼며 '이건 미혼금 소설에서 읽었던 입맞춤의 전조 작태 아닌가'라며 자신도 모르게 눈을 질끈 감아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정순덕은 갑자기 내달리며 "나리 삼일 뒤, 객주에서 뵙겠습니다"라면서 사라졌고 심정우는 못내 아쉬워해 웃음을 유발했다.

반면 박씨부인(박지영)은 동생인 병판 박복기(이순원)에게서 일전 맹하나에게 신문고 문을 열어준 게 사돈총각 정순구라는 말을 듣고 표정이 굳어버렸고, 심정우가 맹박사댁 세 자매의 중매에 나선 것도 의구심을 품어 불길함을 고조시켰다. 게다가 박씨부인은 귀갓길에 만난 정순구가 경운재 의빈의 부탁으로 신문고 문을 열어줬다고 설명하자 심정우의 꿍꿍이를 의심했다. 그리고 정순구와 남겨진 정순덕은 경운재 의빈이 소문처럼 괴팍하고 울분이 많은 것은 맞지만,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다는 정순구의 말에 예전 울분남을 욕할 때 표정이 좋지 않았던 심정우를 떠올리며 '어사 나리하고 경운재 대감이 아는 사인가?'라고 오해했다.

그런가 하면 박씨부인은 남편 좌의정 조영배(이해영)에게 심정우가 맹박사댁 딸들의 중매를 서는 일이 임금을 돕고 있는 것 같다며 우려했고, 조영배가 심정우를 형과 묶어 유배를 보내겠다고 하자 "유배보다는 근석이 과외 스승으로 모시는 건 어떨까요?"라며 가까이 두고 심정우를 지켜보겠다는 뜻을 밝혀 긴장감을 치솟게 했다. 마지막으로 심정우는 박씨부인을 만나 정순덕의 아들인 조근석(김시우)의 과외 스승 제안을 받았고, 조근석의 등장에 뒤를 돌아본 심정우와 심정우를 발견한 정순덕의 '충격 본캐 맞대면' 엔딩이 펼쳐져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폭주시켰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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