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협회, 대표팀 경쟁력 강화 위한 공청회 개최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배구국가대표팀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청회가 열렸다.

대한배구협회는 1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공청회를 열고 대표팀 발전을 위한 다양한 분야의 목소리를 들었다.

신승준 KBSN스포츠 아나운서가 행사를 진행한 가운데 이재상 뉴스1 기자, 강주희 한국배구연맹 심판위원장, 임근혁 아이엠스포츠컨설팅 대표, 김민철 조선대 교수 등이 패널로 참석해 분야별로 타 종목과의 비교, 국제 배구의 흐름, 지도자 발전 방안, 배구 산업의 자생력 확보 등에 관한 여러 주제를 발표했다.

올해 한국 배구는 최악의 위기에 놓였다. 남녀 모두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하며 아시아에서도 강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몸소 확인했다. 남자는 몇 년간 세계 대회에 나가지 못했고, 여자는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 동네북으로 전락한 게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대회였다. 명백한 위기 상황에서 협회는 분야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배구 발전의 계기로 삼기 위해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패널의 주제 발표와 더불어 공청회에 자리한 각 시도 배구협회 관계자, 학교 지도자 등의 적극적 의견 개진이 이어졌다.

여러 분야의 관계자가 모인 만큼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다. 협회의 진취적인 변화, 지도자 육성의 필요성, 외국인 감독 선임의 장단점, 실업 리그와의 연계를 통한 2군 리그 창설, 대표팀 선수 처우 개선 등에 더해 학생 선수의 훈련 시간을 제한하는 과도한 학습권 강요 등이 배구 발전에 방해가 된다는 의견도 현직 학교 지도자로부터 나왔다. 더불어 대표팀은 V리그와 떼놓을 수 없는 만큼 프로리그와의 논의를 통한 정책 변화에 관한 이야기도 있었다.

협회는 11월 중으로 대표팀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새로 구성해 대표팀 지원 및 기술 향상 논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대표팀 감독 선임, 선수 구성 방안도 검토한다. 12월에는 대표팀 목표를 설정하고 기술 지향점을 설정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2~4월에는 대표팀 감독을 선임해 대표팀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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