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추가적인 요금 인상 없어도 내년 5조원 영업익”…목표가↑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kdk@mk.co.kr) 2023. 11. 1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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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은 14일 한국전력에 대해 최근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이 실적에 큰 도움은 되지 않겠지만 현재의 위기 상황을 인식하고 대비에 나섰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1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전력의 3분기 영업이익은 2조원으로 10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시장 전망치인 1조6000억원도 웃돌았다. 전력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0.8% 증가하고 전력 평균판매단가도 24.3% 상승했다. 이에 반해 연료비와 구입전력비는 각각 31.9%, 16.5% 줄었다.

신한투자증권은 4분기에도 3분기 호실적을 견인했던 요인들이 유지되며 9085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전력도매가격(SMP)은 지난달 1일부터 11월 13일까지의 평균 130원 수준까지 하향 안정화됐고, 평균판매단가는 최근 발표된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2% 가량 상승할 것을 내다봤다.

이미 판매단가가 kWh당 160원 수준까지 상승한 상황이기 때문에 평균 10.6원의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은 실적의 지대한 변화를 줄 정도는 아니라고 신한투자증권은 진단했다. 그러나 에너지 가격이나 환율 등의 매크로 변동성에 대한 완충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엇보다 긍정적인 점은 작금의 위기 상황을 인식하고 대비에 나섰다는 점이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요금 인하 가능성은 낮다”라며 “내년 큰 폭의 추가적인 요금 인상 없이도 5조1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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