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화장실 휴지통 없앤 뒤 환경관리인 눈물 쏟은 이유는
[앵커]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다' 공중화장실에 가면, 이 문구 자주 볼 수 있죠. 그런데 무심코 버린 물티슈가 하수처리장의 주요 고장 원인이 됩니다. 알고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올바른 화장실 사용법, 박서휘 캐스터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서휘 캐스터]
화요일 출근길 인터뷰에서는 화장실문화시민연대 표혜령 대표를 만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표혜령 / 화장실문화시민연대 대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박서휘 캐스터]
예전에는 변기에 휴지를 넣지 말라고 했는데 요즘에는 넣고 내리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래도 괜찮은 건가요.
[표혜령 / 화장실문화시민연대 대표]
괜찮죠. 화장실용 휴지는 셀룰로스 섬유로 30초에서 1분 정도면 많은 양을 넣지 않으면 우리가 해리(解離)라고, 물풀림 실험을 했더니 빠르게 녹는다는 것을 확인했어요. 휴지 이외에 이물질들로 인해 막힐 수는 있지만 화장실용 휴지로는 막히지 않습니다.
[박서휘 캐스터]
물티슈는 변기에 버리면 안 되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데 대체 얼마나 많은 양이 버려지고 있는 건가요?
[표혜령 / 화장실문화시민연대 대표]
정말 많은 양의 물티슈가 사용되고 있고요. 일일 평균 하루 5장 정도로 곳곳에서 사용을 하니까 얼마나 많은 사용이 되는 거예요. 미세플라스틱 소재인 일반 물티슈는 물에 녹지를 않지만, 우리가 물재생센터에서 미생물을 이용한 생물학적 방식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플라스틱은 처리가 불가능해요. 그래서 강과 바다로 방류되고 있는 현실이거든요. 그래서 그게 다시 미세플라스틱이 되어서 우리 밥상으로 돌아온다는 현실을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박서휘 캐스터] 그럼 화장실용 물티슈는 변기에 버려도 괜찮은가요.
[표혜령 / 화장실문화시민연대 대표]
아주 극히 적은 양의 물티슈 외에는 95%의 물티슈는 화장실 변기에 버려도 되는 제품은 아직 우리나라에서 생산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물티슈는 변기에 버리면 저희는 절대라는 표현을 써야 할 정도로 변기에 물티슈 버리시면 절대 안 됩니다.
[박서휘 캐스터]
실제로 이물질들이 하수도로 들어가게 된다면 하수처리에는 어떤 문제가 발생하게 되나요?
[표혜령 / 화장실문화시민연대 대표]
열 가지 이상의 문제가 발생이 되는데요. 변기가 막혀요, 배관이 막혀요, 정화조가 막혀요, 정화조의 미생물에 악영향이 있어요, 정화조 청소 작업 시 분뇨 수거 배관이 막혀요, 분뇨 수거 차량 내부 배관이 막혀요, 뭐 여러 가지 일이 발생되기 때문에 절대로 많은 문제가 발견되죠. 근데 여러분들이 피부로, 체감으로 느끼는 거는 사실은 변기가 막혔네 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첫 번째가 제일 변기가 막히는 현상이죠. 그 이외에는 담당 관련 기관이 너무 힘들고 어렵게 지금 하고 있는 거고요.
[박서휘 캐스터]
요즘 휴지통 없는 화장실이 많아서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거든요. 정말 깨끗한 화장실 만들기에 도움이 되고 있는 건가요.
[표혜령 / 화장실문화시민연대 대표]
그럼요. 굳이 저희가 G20 국가를 들지 않더라도 선진국에서는 화장실에 휴지통이 없어요. 우리는 뭐 옛날부터 우리가 화장실을 비료 창고로 생각했기 때문에 화장실에 그냥 휴지를 버리고 뭐 이렇게 했지만, 지금은 이제 화장실 변기에 휴지를 넣지 않으니까 악취 발생이 저감되고 환경 관리인이 정말 비위생적인 업무에서 감소가 되거든요. 저한테 전화가 왔어요, 환경관리인께서, 막 우시더라고요. 지금도 그 생각하면 눈물이 울컥 나는데 휴지통 없애기 하고 나니까 다른 사람들이 똥 뭐 여러 가지 그런 거 닦은 휴지를 자기들이 매일 아침 이제 수백 번 보지 않는 것만 해도 일계급 특진한 것 같아요 라고 하고, 또한 대소변으로 인해서 호흡기를 통한 병균이 우리 몸으로 올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위험 감소가 되기 때문에 화장실의 휴지통은 절대로 없애야 되고요. 화장실에 물티슈는 절대로 변기에 버리시면 안 됩니다.
[박서휘 캐스터] 오늘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표혜령 / 화장실문화시민연대 대표] 감사합니다.
[박서휘 캐스터]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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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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