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CPI 발표 하루 전…'폭풍전야' 뉴욕증시, 짙어지는 경계심

김경화 기자 2023. 11. 14. 08:15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굿모닝 마켓' - 도지은

굿모닝 마켓입니다.

미 연방 정부의 셧다운 리스크, 무디스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 등 불안감을 높일만한 소식들이 들려오는 가운데, 시장은 곧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 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을 높이는 모습입니다.

과연 슈퍼 위크의 첫 고비를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요?

3대 지수는 다우 지수만 0.16% 강보합권에서 마감됐고, S&P500은 0.08%, 나스닥 지수는 0.22% 하락하면서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장 초반 하락세로 출발했던 증시는 점차 낙폭을 줄여가면서 보합권에서 마무리가 됐습니다.

시총 상위주들도 대형 기술주들이 부진한 흐름 보였는데요.

애플이 0.86%, 마이크로소프트도 0.81% 하락으로 마감이 됐고, 엔비디아는 겨우 초록 불 지켜냈습니다.

0.59% 상승 마감했습니다.

6위부터 10위도 보시면 메타 0.13% 강보합 마감됐고, 테슬라는 영국EG 그룹으로부터 EV 충전기 수주 소식이 들려오면서 4%대 상승 마감했습니다.

무디스의 신용등급 전망 강등 속에 미국 채권 가격은 하락했습니다.

무디스에 앞서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지난 8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했었고, 시장은 크게 흔들렸던 것 기억하시죠.

당시 피치도 미국의 재정 악화와 국가채무 부담, 거버넌스 악화 등을 신용등급 강등의 이유로 들었는데요.

무디스의 경고에도 시장은 보합권에서 마감이 됐지만, 장 초반 채권 매도세에 국채 수익률은 다시 오름세 보였습니다.

2년물 수익률은 5.03%대에서, 10년물 수익률은 오름세 보이면서 4.64%대에 마감이 됐습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도 4.75%대 나타내는 등 미국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과 인플레이션 경계심이 고스란히 반영된 모습입니다.

CPI 발표를 앞두고, 지난주 연설에서 파월 의장은 '근원 CPI'의 월간 상승 폭을 언급하면서 인플레이션 경계심을 유지했는데요.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풀었던 시장에 브레이크를 걸었습니다.

몇 달간의 좋은 데이터에 현혹돼 정책을 잘못 펴지 않도록, 신중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앞서 시장은 내년 6월쯤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인데요.

월가에서 대표적으로 증시 약세 전망을 가진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도, 내년 하반기까지는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기업들의 실적 침체와, 채권 시장의 수급 등을 걱정하면서 시장에 대한 중장기적인 약세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뉴욕증시가 단기적으로 연말까지는 지금보다 조금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연말까지 주가가 횡보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연말까지 주식시장에 변동성이 있을 수 있지만, 실질적인 진전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더불어 보고서에는 연준이 내년 4분기에 처음으로 기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모건스탠리보다도 더 보수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금리 인하 시기와 속도에 대해서 전망에 차이가 있습니다만, 무엇보다도 곧 나올 경제 지표들을 확인한 후 연준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가장 중요하겠죠.

한편 뉴욕연방은행의 10월 소비자 기대 조사 결과, 1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은 3.6%로 전월치 대비 소폭 하락했습니다.

즉, 인플레에 대한 기대치는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계속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결과는 최근 미시간 대학교의 소비자 심리 조사와 다소 차이가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미시간대 조사보다 더 많은 표본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조사 결과가 소비자 행동이 보다 잘 반영되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소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국제 유가는 상승 흐름 보였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가 올해 말과 내년 원유 수요 전망을 상향했기 때문입니다.

WTI 전 거래일보다 1.41% 상승하면서 배럴당 77달러에, 브렌트유는 1.34% 상승한 배럴당 82달러 선에 마감이 됐습니다.

시장은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의 10월 CPI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둔화될지 여부에 따라, 연준의 행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텐데요.

경계 태세를 갖추고 데이터 결과를 지켜보시면 좋겠습니다.

굿모닝 마켓이었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짧고 유익한 Biz 숏폼 바로가기

SBS Biz에 제보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