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국왕 "가자 점령·완충 지대 설립 이스라엘 어떤 계획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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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의 근본 원인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정당한 권리를 부정하는 데 있으며, 가자지구 일부를 재점령하거나 가자 내 '완충 지대'를 만들려는 이스라엘의 어떤 계획도 거부한다는 뜻을 밝혔다.
압둘라 2세는 가자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집단 처형, 민간인 학살, 의료시설 공습 등에 대해서도 강력히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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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착민들의 서안지구 폭력 사태, 전쟁 더욱 확대" 비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의 근본 원인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정당한 권리를 부정하는 데 있으며, 가자지구 일부를 재점령하거나 가자 내 '완충 지대'를 만들려는 이스라엘의 어떤 계획도 거부한다는 뜻을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압둘라 2세는 이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과 관련, "군사적 또는 안보적 해결책"이 있을 수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인해 가자 내 누적 사망자가 1만1000여명을 넘어서고 인도주의적 위기가 계속되며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지는 가운데, 일각에선 이스라엘이 가자 내 비무장 지대인 일종의 완충지대를 확대해 이스라엘,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완전히 분리시키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전시 내각에서 이같은 방안의 합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관측이 나온 데 대해 압둘라 2세는 이날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전쟁으로 황폐해진 가자지구가 이스라엘에 의해 다른 팔레스타인 영토와 단절돼선 안 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그러면서 "위기의 근원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영토 점령과 팔레스타인의 정당한 권리 거부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결책은 거기서부터 시작되며 다른 길은 실패와 폭력과 파괴의 순환으로 이어질 운명"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표했다.
압둘라 2세는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벌어지는 유대인 정착민들의 침략 행위와 팔레스타인 민간인에 가해지고 있는 폭력 사태 등은 이번 분쟁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처럼 계속돼온 정착민들의 폭력 행위는 이 지역 일대를 "심연으로 밀어 넣을 수 있다"고 오랜 기간 경고해왔다고 말했다.
압둘라 2세는 가자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집단 처형, 민간인 학살, 의료시설 공습 등에 대해서도 강력히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번 위기의 뿌리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영토 불법 점령과 팔레스타인인들의 합법적 권리를 빼앗은 데에 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아이만 사파디 요르단 외무장관 역시 이스라엘을 향해 "가자지구에 대한 야만적인 전쟁에서 모든 법적, 윤리적, 인도주의적 금지선을 넘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행하고 있는 공격은 "자기 방어가 아니라 전쟁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압둘라 2세는 영구적인 평화로 가는 유일한 길은 이스라엘과 함께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에 대한 협상을 재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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