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1위 확정' 조코비치, 슬럼프 계속된 알카라스…엇갈린 톱랭커들의 희비

서장원 기자 2023. 11. 1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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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테니스 '왕중왕전' 격인 남자프로테니스(ATP) 파이널스에서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의 희비가 엇갈렸다.

조코비치는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연말 세계 1위를 확정한 반면, 알카라스는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조코비치는 이날 승리로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연말까지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하게 됐다.

조코비치가 연말 세계 1위를 차지한 건 올해가 8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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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ATP 파이널스 첫 판 승리로 세계 1위 유지
알카라스는 첫 경기 역전패…윔블던 이후 하락세
연말 세계 1위를 확정한 조코비치가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남자 테니스 '왕중왕전' 격인 남자프로테니스(ATP) 파이널스에서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의 희비가 엇갈렸다.

조코비치는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연말 세계 1위를 확정한 반면, 알카라스는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조코비치는 지난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ATP 파이널스 첫날 조별리그 그린 그룹 1차전에서 홀게르 루네(10위·덴마크)를 3시간 5분 혈투 끝에 2-1(7-6 6-7 6-3)로 제압했다.

조코비치는 이날 승리로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연말까지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하게 됐다.

조코비치가 연말 세계 1위를 차지한 건 올해가 8번째다.

아울러 개인 통산 399주간 세계 1위를 유지한 조코비치는 다음 주가 되면 세계 1위를 지킨 기간을 400주로 늘리게 된다.

알카라스. ⓒ AFP=뉴스1

상승세를 이어간 조코비치와 달리 알카라스는 첫 판부터 패배의 쓴 잔을 삼켰다.

알카라스는 14일 알렉산더 츠베레프(7위·독일)와 레드그룹 첫 경기에서 1-2(7-6, 3-6, 4-6)로 역전패했다.

알카라스는 타이브레이크 끝에 1세트를 따냈지만 이후 내리 2세트를 내주고 무릎을 꿇었다.

1패를 당한 알카라스는 각 그룹 1, 2위에게 주어지는 4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알카라스는 올해 윔블던 남자 단식에서 정상에 오른 뒤 잔부상에 시달리며 좀처럼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8월 US오픈 준결승 탈락을 시작으로 갑작스럽게 슬럼프에 빠졌다.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대회에서도 준결승에서 고배를 마셨고, 지난달 상하이 마스터스에서는 16강에서 탈락했다. 이어 참가한 스위스 바젤 대회를 앞두고는 부상으로 기권했다.

세계 랭킹 1위를 탈환하기 위해 파리 마스터스에 나섰지만 1회전에서 져 조기 탈락했다.

ATP 파이널스는 세계 랭킹 상위 8명이 나와 겨루는 시즌 최종전이다. 4명씩 각각 그린, 레드 그룹에 편성돼 각 그룹 1, 2위가 다음 토너먼트에 진출, 우승자를 가린다.

그린 그룹엔 조코비치와 루네 외에 야닉 시너(4위·이탈리아)와 스테파노스 치치파스(6위·그리스)가 속해있고, 레드 그룹은 알카라스와 다닐 메드베데프(3위), 안드레이 루블료프(5위·이상 러시아), 알렉산더 츠베레프(8위·독일)가 편성됐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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