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 안보 희생 보상 요구…“평택처럼 해달라”
[앵커]
오랫동안 미군에 의존하던 동두천 경제는 미군 상당수가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활기를 크게 잃었습니다.
동두천시는 국가 안보를 위해 도시가 희생을 당한 결과라며, 특별법 제정 등으로 보상할 때라고 정부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선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때, 서울 이태원 못지 않은 인파로 붐볐던 동두천 보산동의 주말은 더는 예전 같지 않은 모습입니다.
멀리서 방문한 관광객들이 의아함을 느낄 정도입니다.
[조혜린/경기도 시흥시 : "문화 공간이나… 축제나 행사 같은 것 공연 같은 것을 길에서도 하면 좋을 것 같은데 왜 안 하고 있지?"]
동두천이 활기를 잃어버린 이유는 전체 시 면적의 42%를 차지하던 미군 부대 근무 인원 상당수가 평택으로 이동했기 때문입니다.
미군만 2만여 명이었는데, 지금은 3천 명에 불과합니다.
[동두천시 보산동 상인 : "한 3~40년 전에는 여기가 완전 별천지였어요. 한국 경제 상황과는 별도로… 달러가 풍부했었으니까… 그 때에 비하면 지금은 10분의 1도 안 된다고 봐야죠."]
동두천시는 이 같은 지역의 침체를 정부의 약속 미이행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2014년 미군 이전에 따른 대책으로 반환공여지 국가주도개발 등 범정부적인 대책 마련 수립을 약속했는데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미군이 이전해 간 평택은 특별법 제정으로 막대한 예산과 기업 이전 등을 지원받고 있는데 동두천은 희생만 강요당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형덕/동두천시장 : "동두천은 왜 이렇게 평택과 다른 취급을 받아야만 하는 것입니까? 평택만 대한민국이고 동두천은 대한민국이 아닙니까?"]
동두천시는 그러면서 현재 남아 있는 미군 3천 명의 이전 시기를 명확히 해주고 동두천지원특별법 제정과 국가주도 첨단산업특화단지 조성 등 3가지를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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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희 기자 ( a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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