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극단적 선택한 아빠, 현장 목격한 아이들…"한 달 전부터 밤마다 여자랑 통화·바람" ('물어보살')

김서윤 2023. 11. 14.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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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서윤 기자]

사진=KBS Joy

서장훈, 이수근이 사연자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13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241회에는 갑작스럽게 남편이 극단적 선택으로 떠난 후 혼자 두 아이를 키우며 시댁의 괴롭힘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연자가 출연했다.

4년 전 세상을 떠난 남편이 당시 “’회사일이 힘들다. 사는 게 힘들다’라고 종종 말하기는 했지만 하루아침에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는 유서도 남기지 않아 알 수가 없다”라는 사연자의 말에 서장훈이 “마지막에 평소랑 달랐던 점은 없었어?”라고 묻자 “전날 아이들에게 먹고 싶은 거 있냐고 물어 가족 외식을 했다”라며 남편이 술 한잔하던 중 “그동안 나랑 같이한 삶이 어땠어?”라고 물어 “행복한 삶”이라며 “다시 태어나도 당신과 함께 살 거야”라고 답했음에도 남편은 그날 새벽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전했다.

게다가 그렇게 사이가 좋던 남편이 떠나기 한 달 전부터 “정 떼려고 그런 건지 온갖 나쁜 짓을 다 했다”라며 사연자가 아무리 말려도 “밤마다 여자랑 통화를 하고 늦은 시간 만나러 나가며 바람을 피웠다”라는 말에 이수근은 “정 떼는 게 아니라 남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거잖아”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집 안에서 아빠가 극단적 선택을 해 그 현장을 목격한 아이들은 그 충격으로 몇 년간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라는 사연자의 말에 서장훈과 이수근은 크게 놀라며 “아빠라는 사람이 어떻게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라며 “너무 안타깝고 슬픈 일인데 미스터리 한 부분이 많다”라며 말을 덧붙였다.

더 충격적인 사실로 시댁에서 남편 사망 보험금 1억을 “내 아들 몫이니 내놔”라고 협박한다는 말에 서장훈은 “그걸 왜 자기들이 달라고 해?”라며 격분했고 사망 보험금을 주지 않자 “내 아들 살려내라. 너 때문에 죽었다”라며 하루에도 세 번씩 전화로 괴롭힌다는 말에 “당장 연락 끊고 이사 가라”라고 조언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남편이 떠나고 1년 반 뒤 사연자는 유방암 1기, 난소암 3기 판정을 받고 암 수술 후 항암치료를 진행 중이고 아이들도 비슷한 시기 크론병이라는 희귀난치성 질환을 진단받았다며 “사망 보험금으로 병원비를 감당하며 식당 설거지 알바로 생계유지만 간신히 하고 있다”라는 사연자의 이야기를 듣고 두 보살은 안쓰러움에 말문이 막히기도 했다.

서장훈은 “오로지 본인 몸만 생각해라”라며 한창 사춘기를 겪고 있다는 사연자의 아이들에게 “딸 아들도 힘든 건 알지만 이거 보면 정신 차리길 바라”라는 당부와 함께 “아픈 엄마 스트레스 받지 않게 말 잘 들어라”라며 호소했고 이수근은 “딸 아들 이럴 때일수록 똘똘 뭉쳐야 해. 가족이 행복한 길만 걷길 바라”라는 응원의 말을 건넸다.

한편 이날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이기심이 가득한 손님들에게 지쳐 30개의 금지조항과 이용수칙을 직접 만들어 진상 손님을 관리하는 숙박업소 사장님도 출연했다.

술과 흡연, 공무원, 후드티, 특정 성씨(姓氏), 금 팔찌, 아이폰, 타투, 왼손잡이 등의 금지조항을 살펴본 두 보살은 “서 씨와 이 씨 금지라 우리도 못 가네”라며 “싸움 안 나?”라고 이수근이 묻자 사연자는 “하루에 세 번 경찰 출동한 적이 있다”라며 “처음부터 ‘출입 불가’라고 얘기하는 건 아니고 진상 손님을 내쫓을 명분으로 만든 조항”이라고 밝혔다.

얼토당토않는 금지 조항에 두 보살들은 기가 차하면서 이런 것들이 금지인 이유에 대해 묻자 “통계적인 것. 대체로 금지조항별 사람들이 가진 성향이 같다”라며 그동안 겪은 일들을 사례로 들자 서장훈은 “여러 가지 일들을 겪으며 편견이 말도 못 하게 쌓였다. 영업은 네 마음이지만 편견이 삶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는 의견을 덧붙였다.

이어 서장훈이 “편견에서 벗어나 마음을 열어. 인생이 피폐해지기 전에 좋은 사람들과 즐겁게 살아”라고 조언하자 이수근 역시 “문구도 좋은 거 많잖아. 힘든 삶 사는 게 안타까우니 유하게 흘러가듯이 행복하게 살아”라며 같은 조언을 전했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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