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연루, 속상해" 지드래곤, 자진출석→결백호소 인터뷰 '정면 돌파' [SC이슈]

정유나 2023. 11. 1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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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그룹 빅뱅 출신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6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11.06/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가수 지드래곤이 인터뷰를 통해 "마약을 투약한 적도, 누군가와 주고받은 적도 없다"며 마약 투약 혐의를 재차 강하게 부인했다.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해 시종일관 결백을 주장하며 경찰에도 자진 출석한 지드래곤은 다시 한번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무고함을 호소했다.

13일 방송된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지드래곤은 인터뷰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저도 인터뷰를 결정하기까지 좀 고민을 많이 했는데 대중분들께 저의 결백함 그리고 올바른 전달을 하기 위해서 용기를 내서 결정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드래곤은 마약 투약을 했느냐는 질문에 "하지 않았다"라고 단호하게 밝혔다.

간이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지드래곤은 정밀 검사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냐는 질문에 "당연히 음성이 나와야겠죠"라며 "왜냐면 저는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마약을 투약한 적도 누군가에게 주고 받은 적도 없기 때문이다. 사실 몸에서 만약 성분이 검출되면 그게 더 이상할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례적으로 경찰에 자진 출석한 이유에 대해 "제 자신이 저를 제일 잘 알겠죠.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마약 범죄 관련 혐의 사실과 관계가 없기 때문에 하루빨리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자진출석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사건에 연루된 유흥업소 여실장, 마약 공급 의사와의 관계에 대해 "아무 관계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이번 마약 범죄 관련해 제가 혐의를 받고 있는 모든 내용들에 대해서는 저는 사실관계가 없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 드릴 수 있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마약 공급 의사가 마약을 줬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그분의 진술이라고 하면 제가 뭐 할말은 없는데 저는 받은 적이 없고 그 의사가 누군지도 모르고 오히려 알고 싶은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지드래곤이 다녀간 유흥업소 화장실에서 '수상한 포장지'가 발견됐다고 주장한 유흥업소 여실장의 진술에 대해서는 "제가 설명할 길이 없는데 저는 그분의 지금 행동이 이상한 걸로 보여지고, 저도 언론이나 기사 내용을 통해서 제가 지금까지 아는 바로는 그분이 어떤 사람인지, 여실장이 누구인지, 제가 하는 행동에 관하여 사실인지, 왜냐면 제가 듣기로는, 제가 알기로는 마약 전과가 또 있고 한 사람이라서 그 사람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 사실 저 또한 의구심이 많이 드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경찰 출석 전 제모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온몸 전신 제모라는 제목의 기사 내용은 사실과 전혀 다른 부분이다. 작년 앨범 활동 후로 거의 1년 반 이상을 모발을 탈색이나 염색을 전혀 한 적이 없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자진 출석을 하는 시점에서 경찰 측에서 통신이라든지 신체 압수수색 영장이 없음에도 결백을 하루빨리 입증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발이나 손톱, 발톱까지 임의 제출을 한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의 핵심 포인트라고 해야 하나. 요점, 뭔가 본질적인 사건의 중요한 맥락에서 계속해서 조금씩 벗어나는 듯한 느낌으로 받고 있다. 왜 다른 의혹들이나 오해가 계속 커져가는지 모르겠는데 중요한 건 마약을 했냐 안 했냐에 대한 본질적인 의문에 대해서는 제가 지금 입증하고 있는 상태이고 입증이 되리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지드래곤은 어눌해진 말투와 과도한 몸동작을 보고 마약 투약을 의심하는 것에 대해 "직업 특성상 브라운관에서 비춰지는 모습, 그리고 비춰지지 않는 곳에서 제 일상에서의 모습이 다르듯이 비춰지는 모습만을 갖고 이렇다 저렇다 판단을 하시는 것 자체가 당연히 연예인으로서는 감내해야 할 부분이지만 이번 마약 사건과 관련해 연루되는 점에 대해서는 솔직히 속상하다"라며 토로했다. 그러면서 "조금 더 설명을 드리자면 6살 때부터 아역 생활을 시작했고 30년 동안 연예계 생활을 했다. 아무래도 춤을 오래 추다 보니 일반적인 분들보다 조금 몸이 유연한 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말투도 어느 순간부터 제가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와전될 수도 있고 영향력이 생기면서부터 조심스러워지더라. 부담감도 있다. 한마디 한마디 책임감 있게 말해야 하는 강박 아닌 강박에 시달리다 보니 무슨 말을 할 때 좀 더 오래오래 신중히 생각하려고 기억을 더듬고 생각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길어진다"라고 덧붙였다. 지드래곤은 "그런 점들이 저는 사실 적어도 매체나 어딘가를 통해 저를 접하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솔직하고 최대한 진심으로, 모든 사소한 가벼운 질문이라고 할지라도 성실히 답하기 위함인데 그 점들이 어눌하게 보인다거나 문맥에서 많이 벗어난다거나 그 점은 내가 고칠 수 있으면 고쳐야겠다. 그런데 저는 제 생각과 적어도 신념을 말함에 있어서 고민을 많이 할 뿐이지 헛소리를 하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그룹 빅뱅 출신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6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마친 뒤 나서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11.06/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를 받는 지드래곤은 그간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전면 부인해왔다.

지드래곤은 마약 투약 의혹으로 파문이 일자 지난달 27일 "저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라며 혐의 사실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이어 10월 31일 경찰에 '자진출석' 의사를 밝히는 초강수를 두며 무고 소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후 이달 6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자진 출석해 첫 경찰조사를 받았다.

조사에 앞서 그는 취재진에 "마약 관련 범죄를 한 사실이 없고, 그것을 밝히려고 이 자리에 왔다"고 밝혔다. 이후 4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나온 지드래곤은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음을 알리면서 "하루빨리 수사기관이 정밀검사 결과를 발표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는 "제가 마약 범죄와 관계가 없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오늘) 나왔다"며 "(팬들께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믿고 기다려 달라"고 덧붙였다.

또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모든 일은 결국 반드시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라는 의미의 '사필귀정' 문구가 담긴 사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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