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 며느리에게 남편 사망보험금 1억 달라는 시부모..서장훈 '극대노'[물어보살][종합]

윤상근 기자 2023. 11. 14.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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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윤상근 기자]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서장훈이 암 투병 사연자에게 남편 사망 보험금 1억 달라는 시부모에 극대노했다.

13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241회에는 갑작스럽게 남편이 극단적 선택으로 떠난 후 혼자 두 아이를 키우며 시댁의 괴롭힘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연자가 출연했다.

4년 전 세상을 떠난 남편이 당시 "'회사일이 힘들다. 사는 게 힘들다'라고 종종 말하기는 했지만 하루아침에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는 유서도 남기지 않아 알 수가 없다"라는 사연자의 말에 서장훈이 "마지막에 평소랑 달랐던 점은 없었어?"라고 묻자 "전날 아이들에게 먹고 싶은 거 있냐고 물어 가족 외식을 했다"라며 남편이 술 한잔하던 중 "그동안 나랑 같이한 삶이 어땠어?"라고 물어 "행복한 삶"이라며 "다시 태어나도 당신과 함께 살 거야"라고 답했음에도 남편은 그날 새벽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전했다.

게다가 그렇게 사이가 좋던 남편이 떠나기 한 달 전부터 "정 떼려고 그런 건지 온갖 나쁜 짓을 다 했다"라며 사연자가 아무리 말려도 "밤마다 여자랑 통화를 하고 늦은 시간 만나러 나가며 바람을 피웠다"라는 말에 이수근은 "정 떼는 게 아니라 남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거잖아"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집 안에서 아빠가 극단적 선택을 해 그 현장을 목격한 아이들은 그 충격으로 몇 년간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라는 사연자의 말에 서장훈과 이수근은 크게 놀라며 "아빠라는 사람이 어떻게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라며 "너무 안타깝고 슬픈 일인데 미스터리 한 부분이 많다"라며 말을 덧붙였다.

더 충격적인 사실로 시댁에서 남편 사망 보험금 1억을 "내 아들 몫이니 내놔"라고 협박한다는 말에 서장훈은 "그걸 왜 자기들이 달라고 해?"라며 격분했고 사망 보험금을 주지 않자 "내 아들 살려내라. 너 때문에 죽었다"라며 하루에도 세 번씩 전화로 괴롭힌다는 말에 "당장 연락 끊고 이사 가라"라고 조언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남편이 떠나고 1년 반 뒤 사연자는 유방암 1기, 난소암 3기 판정을 받고 암 수술 후 항암치료를 진행 중이고 아이들도 비슷한 시기 크론병이라는 희귀난치성 질환을 진단받았다며 "사망 보험금으로 병원비를 감당하며 식당 설거지 알바로 생계유지만 간신히 하고 있다"라는 사연자의 이야기를 듣고 두 보살은 안쓰러움에 말문이 막히기도 했다.

서장훈은 "오로지 본인 몸만 생각해라"라며 한창 사춘기를 겪고 있다는 사연자의 아이들에게 "딸 아들도 힘든 건 알지만 이거 보면 정신 차리길 바라"라는 당부와 함께 "아픈 엄마 스트레스 받지 않게 말 잘 들어라"라며 호소했고 이수근은 "딸 아들 이럴 때일수록 똘똘 뭉쳐야 돼. 가족이 행복한 길만 걷길 바라"라는 응원의 말을 건넸다.

암투병 며느리에게 남편 사망보험금 1억 달라는 시부모..서장훈 '극대노'[물어보살][종합]

한편 이날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이기심이 가득한 손님들에게 지쳐 30개의 금지조항과 이용수칙을 직접 만들어 진상 손님을 관리하는 숙박업소 사장님도 출연했다.

술과 흡연, 공무원, 후드티, 특정 성씨(姓氏), 금 팔찌, 아이폰, 타투, 왼손잡이 등의 금지조항을 살펴본 두 보살은 "서 씨와 이 씨 금지라 우리도 못 가네"라며 "싸움 안 나?"라고 이수근이 묻자 사연자는 "하루에 세 번 경찰 출동한 적이 있다"라며 "처음부터 '출입 불가'라고 얘기하는 건 아니고 진상 손님을 내쫓을 명분으로 만든 조항"이라고 밝혔다.

얼토당토않는 금지 조항에 두 보살들은 기가 차하면서 이런 것들이 금지인 이유에 대해 묻자 "통계적인 것. 대체로 금지조항별 사람들이 가진 성향이 같다"라며 그동안 겪은 일들을 사례로 들자 서장훈은 "여러 가지 일들을 겪으며 편견이 말도 못 하게 쌓였다. 영업은 네 마음이지만 편견이 삶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는 의견을 덧붙였다.

이어 서장훈이 "편견에서 벗어나 마음을 열어. 인생이 피폐해지기 전에 좋은 사람들과 즐겁게 살아"라고 조언하자 이수근 역시 "문구도 좋은 거 많잖아. 힘든 삶 사는 게 안타까우니 유하게 흘러가듯이 행복하게 살아"라며 같은 조언을 전했다.

윤상근 기자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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