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머런 전 총리가 의원이었나? 의원만 임명되는 장관직을 맡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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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에서 패배해 정계를 떠난 지 7년 만에 외무부 장관으로 깜짝 복귀했다.
영국은 현역 의원만이 장관직을 맡을 수 있어 정부는 왕실에 요청해 캐머런 전 총리에게 귀족 작위를 수여하고 상원 의원이 되도록 했다.
정계를 떠났던 캐머런 전 총리를 장관으로 임명하기 위해 정부는 그를 상원 의원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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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 의원도 장관 임명될 수 있어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에서 패배해 정계를 떠난 지 7년 만에 외무부 장관으로 깜짝 복귀했다. 영국은 현역 의원만이 장관직을 맡을 수 있어 정부는 왕실에 요청해 캐머런 전 총리에게 귀족 작위를 수여하고 상원 의원이 되도록 했다.
리시 수낵 총리는 13일(현지시간) 브레이버먼 내무 장관을 해임하고 캐머런 전 총리를 외무 장관에 기용하는 내용의 개각을 단행했다. 캐머런 전 총리는 2010년 보수당 집권 시대를 열고 6년간 정부를 이끌었으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가 가결된 후 책임을 지고 2016년 7월 물러났다.
캐머런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위기를 포함해 여러 세계적 도전에 직면해있다”며 “이런 심각한 세계적 변화 속에서 동맹 곁을 지키고 동반관계를 강화하며 우리 목소리를 확실히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계를 떠났던 캐머런 전 총리를 장관으로 임명하기 위해 정부는 그를 상원 의원으로 만들었다. 양원제인 영국은 상원(House of Lords)의 경우 귀족만이 맡는다. 국왕이 임명하거나 귀족끼리 선거를 한다. 정부는 하원 의원이 아닌 캐머런을 내각에 합류시키기 위해 급히 왕실을 통해 귀족으로 임명하고 경(Lord)가 된 캐머런 전 총리는 상원 의원이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캐머런의 복귀가 특이하지만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마가렛 대처 총리 시기였던 1979∼1982년 상원 의원인 피터 캐링턴이 외무장관으로 활동했다. 2005년 노동당 정부도 앤드류 애드니스에게 귀족 작위를 주고 상원 의원으로 만들어 교육부 장관에 임명했다. 애드니스 경(Lord)은 교통부 장관도 역임했다.
총리가 퇴임한 후 각료로 내각에 참여하는 것도 전례가 있다. NYT는 18세기 이래로 총리 14명이 다른 내각에서 일했다고 전했다. 캐머런 전 총리 전 마지막으로 총리가 내각에 복귀한 사례는 1964년 총리직을 사임한 알렉산더 더글러스 흄이다. 그는 1970년부터 1974년까지 외무부 장관을 지냈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이번 개각에 관해 현 정권의 약점이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외무부 장관을 찾으러 과거로 거슬러 올라갔다는 점은 정부에 인사 자원이 없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업체 유고브의 설문조사에서 캐머런 전 총리 복귀에 관해 38%가 잘못된 결정이라고 평가했고 잘한 일이라는 답은 24%였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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