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무시해서"…건물주 살해한 주차 관리인

2023. 11. 14. 07:1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평소 자신을 무시했다며 앙심을 품고 80대 건물주를 살해한 주차장 관리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범인은 한 명이 아니었습니다. 남성의 도주를 도운 인근 모텔 사장도 공범으로 지목됐는데, 숨진 건물주에게 임대료가 밀려 불화가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이한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파란색 점퍼를 입은 남성이 출동한 경찰관과 경찰차를 지나치더니 유유히 사라집니다.

해당 남성은 다름 아닌 7시간 전 80대 남성을 살해한 피의자입니다.

그제(12일) 오전 9시쯤, 서울 영등포구의 한 건물 옥상에서 주차 관리인 A 씨가 건물주 B 씨를 살해했습니다.

사건 발생 약 4시간 뒤에 건물 관리인이 숨진 B 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 인터뷰 : 최초 신고자 - "관리하는 사람이 전화가 왔어. 그래서 올라가보니까 사장이더라고…피투성이지 뭐 그냥."

▶ 스탠딩 : 이한나 / 기자 - "주차 관리인이던 30대 피의자는 출근하던 피해자를 이곳 옥상으로 유인한 뒤 살해 도주했습니다."

A 씨는 건물 뒤편 모텔에 숨어 있다가 같은 날 오후 5시쯤 지하철 청량리역으로 이동해 강릉행 KTX 열차를 타고 도주했지만, 범행 12시간 만에 강릉에서 체포됐습니다.

지난 2020년 4월부터 건물 주차를 관리했던 A 씨는 평소 B 씨가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해 살해를 결심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고용한 인근 모텔 사장인 40대 남성도 A 씨가 숨은 모습이 담긴 CCTV를 삭제하는 등 도주를 도운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이 남성 역시 평소 임대료가 1000만 원가량 체납되는 등 건물주 B 씨와 불화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공모 여부와 범행 전후 과정을 수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한나입니다. [lee.hanna@mbn.co.kr]

영상취재 :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고현경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