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 지난해 이자수익 1조…고금리에 서민들 허리 휘는데

박영래 기자 2023. 11. 1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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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은행이 지난해 이자수익으로 1조원이 넘는 돈을 거둬들였다.

14일 광주은행의 경영공시 자료에 따르면 광주은행의 2022년도 이자수익은 1조822억원이다.

광주은행의 이자수익이 지난해 큰 폭으로 증가한 데는 고금리기조 영향이 컸다.

하지만 가파른 금리상승으로 서민들의 고충이 심각한 상황에서 광주은행이 역대급 이자수익을 올린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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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에 순이자마진 상승·대출채권 규모 증가
"이자장사로 돈벌이" 비난…순이익 대부분은 역외유출
광주은행 본점. ⓒ News1

(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 = 광주은행이 지난해 이자수익으로 1조원이 넘는 돈을 거둬들였다. 고금리 폭탄에 서민들은 허리가 휘고 있지만 은행의 이자장사에 상대적 박탈감과 허탈감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14일 광주은행의 경영공시 자료에 따르면 광주은행의 2022년도 이자수익은 1조822억원이다.

이자수익은 예치금이자 23억원, 대출채권이자 1조79억원, 유가증권이자 696억원, 기타 이자수익 24억원이다. 대출채권이자가 전체 이자수익의 93.13%를 차지했다.

광주은행의 이자수익은 1년 전과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1년 광주은행의 전체 이자수익은 8036억원으로 1년 새 34.66%가 늘었다. 2020년 전체 이자수익은 7940억원이다.

지난해 전체 이자수익에서 이자비용을 제외한 이자이익은 7702억원으로 집계됐다. 광주은행의 이자이익은 2020년 5782억원, 2021년 6454억원이었다.

광주은행의 이자수익이 지난해 큰 폭으로 증가한 데는 고금리기조 영향이 컸다.

광주은행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 상승과 대출수요 증가에 따른 대출채권 규모 증가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가파른 금리상승으로 서민들의 고충이 심각한 상황에서 광주은행이 역대급 이자수익을 올린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일고 있다.

한 시민은 "고금리에 서민들의 이자부담은 커지고 생활은 더욱 궁핍해졌다. 시장경제는 어려운데 은행들은 이자장사로 막대한 돈만 챙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더욱이 광주은행은 광주전남의 향토은행이자 지역의 대표은행임을 역설하면서 상생발전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순이익의 대부분은 역외로 빠져나가는 것으로 드러났다.

2022년 기준 광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별도기준 2547억원, 연결기준 2582억원을 기록했지만 순이익의 대부분은 광주은행의 지분 100%를 보유한 ㈜JB금융지주가 가져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JB금융지주가 광주은행에서 받은 배당성향은 68.77%(연결기준)로 배당금은 1776억원에 이른다.

이처럼 수익의 대부분이 전북 전주에 본사를 둔 JB금융지주가 가져가면서 심각한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광주은행은 전체 132개 영업점 가운데 대부분이 광주·전남에 자리하고 있고 일부가 수도권에 자리하고 있을 뿐이다.

올해 6월 기준 JB금융지주의 주요주주는 ㈜삼양사 외 2인 14.61%,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14.04%, 오케이저축은행 10.19%, 국민연금공단 6.21%이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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