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한장] 이틀 남은 수능, 간절함 모인 이곳

박성원 기자 2023. 11. 1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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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아들을 둔 양성은(50세)씨가 13일 오전 서울 강북구 도선사 석불전에서 기도하고 있다. 이날 양씨는 추위 탓에 얼어붙은 손을 입김으로 녹이며 기도를 했다./박성원 기자

2024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영하권 추위를 보인 13일 오전 서울 강북구 도선사 석불전에는 수험생 학부모 등이 모여 기도를 하고 있었다. 차디찬 돌 바닥에 신을 벗고 올라 무릎 꿇고 기도하는 모습에 간절함이 묻어 나왔다. 이날 수능기도회 행사는 오후 2시부터 열릴 예정이었지만, 아침부터 석불전 앞은 기도하는 신도들로 붐볐다.

추위 탓으로 합장한 두 손이 새빨개진 양성은(50세)씨는 “재수생인 아들이 고득점 할 수 있게 기도하려고 경기 의정부에서 오전 6시 반에 출발했다”며 “실수하지 않고 제 실력을 다 발휘하고 오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칼바람에 얼어붙은 손을 입김으로 녹여가며 기도를 이어갔다. 머리가 하얀 어르신도 수험생의 증명사진을 놓고 간절한 마음을 담아 엎드려 절을 했다.

모든 수험생은 수능 전날(15일) 예비 소집에 참석해야 한다. 예비 소집은 다니는 학교 등 원수 접수처에서 수험표를 수령하고, 본인의 시험장 위치를 확인하는 절차로 이뤄진다. 수능 당일에는 수험표와 신분증을 지참해 오전 8시 10분까지 지정된 시험장에 들어가야 한다. 이번 수능 응시자는 504,588명으로, 84개 시험지구 1279개 시험장에서 치러진다.

기상청은 수능 당일, 한파는 없지만 전국적으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영하권 추위를 보인 13일 오전 서울 강북구 도선사 석불전에서 수험생 학부모들이 기도하고 있다./박성원 기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사흘 앞둔 13일 오전 서울 강북구 도선사 석불전에서 수험생 학부모 등이 기도하고 있다./박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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