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전환 성공한 한국전력…주가 볕드나

김경택 기자 2023. 11. 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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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10개분기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장기간 침체된 주가도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가에서는 한국전력에 대해 최근 이뤄진 전기요금 인상을 기반으로 내년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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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 달성
"전기요금 인상 긍정적…내년 실적 기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한국전력이 10개분기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장기간 침체된 주가도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이뤄진 상업용 대용량 전기요금 인상 결정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전력은 전 거래일 대비 920원(5.43%) 오른 1만78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2월9일(8.53%) 이후 약 1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주가 변동성이 적은 한국전력의 주가가 오랜 만에 크게 오른 것은 3분기 흑자 전환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한국전력은 3분기 연결 기준 1조9966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4조4700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833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까지 9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이어오던 한국전력은 10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글로벌 에너지 가격 하락과 국내 전기요금 인상 효과가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오랜 기간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 흑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기관투자자 중심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전날 기관투자자는 한국전력 주식 12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 일간 순매수 3위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흑자 전환을 기점으로 장 기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주가 역시 기지개를 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전력의 주가는 지난해 말 2만1800원을 가리켰지만 새해 첫 거래일 11% 넘는 급락세를 나타낸 이후 좀처럼 2만원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월 중순 장중 2만850원의 고점을 기록했지만, 현재는 1만7000원대까지 다시 하락한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한국전력에 대해 최근 이뤄진 전기요금 인상을 기반으로 내년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한국전력, 산업부는 산업용 전기요금을 평균 10.6원/㎾h 인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이번 전기요금 인상 결정은 실적 측면에서는 올해 한국전력에게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그러나 정부의 우호적인 태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과, 내년에는 온기로 반영되면서 매출액 증가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전기요금 인상이 지난 9일부터 적용됨에 따라 올해 4분기 중에는 11~12월에만 반영될 예정"이라면서 "지난해 4분기의 11~12월 산업용 전력소비량을 기준으로 산정 시 약 4550억원의 매출액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추정한다. 내년 연간으로 반영 시 2조8000억원의 매출액 증가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달 새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제시한 한국전력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2만4333원으로, 석달 전 평균치인 2만3800원 대비 높아진 상태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내년 연간 실적에 대해 걱정이 많으나, 국제유가(WTI)가 100달러 이상 가지 않는다면 손익분기점(BEP) 이상의 실적은 가능할 것"이라며 "유가 상승 시 하락했던 주가가 아직 회복하고 있지 못하다. 밸류에이션 매력이 생기는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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