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최고 수준의 잔디'...'파주 NFC 대체 장소'로 목동이 선택된 이유
[마이데일리 = 목동 최병진 기자] 클린스만호의 소집 장소 선택의 고려 사항은 잔디였다.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중국, 태국, 싱가포르와 함께 C조에서 2차 예선을 갖는다. 싱가포르와의 홈경기 후에는 중국 원정(21일)이 기다리고 있다.
클린스만호는 13일 처음으로 소집 훈련을 진행했다.
이전과 가장 큰 차이점은 ‘장소’다. 대표팀은 지난 10월 A매치까지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목동주경기장에서 훈련을 진행했고 선수단은 인근 호텔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파주 NFC와의 계약 때문이다. 파주 NFC는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부터 대표팀과 함께 했다. 어느덧 20여 년의 시간이 흘렀고 내년 1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현재 천안에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를 조성하고 있으며 2025년 1월에 완공이 될 예정이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내년 1월부터 축구종합센터가 완공되기 전까지 1년 동안 연간 26억에 달하는 사용료를 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아직까지 대한축구협회와 파주시가 사용 계약을 두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이번 소집은 목동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여러 지역 중 목동주경기장을 훈련 장소로 택한 이유는 잔디 때문이다.
서울 이랜드(K리그2)가 홈 경기장으로 사용하는 목동주경기장은 지난해 최악의 잔디 상태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잔디가 심하게 파이면서 부상 위험이 커졌고 결국 시즌 중에 홈경기장을 떠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이랜드 구단과 경기장 관리 주체인 서울시체육시설관리사업소는 송풍기 투입 등 여러 노력을 더했고 결국 ‘카페트 잔디’가 완성됐다.
대표팀이 처음 소집 훈련을 진행한 당일에도 잔디 상태는 매우 깔끔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잔디를 가장 고려했다. 상태가 제일 괜찮았다. 파주 NFC는 이곳보다 기온이 더 낮아 잔디 상태가 좋지 않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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