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V2’ 닿지 못했지만, 10위→2위→PO ‘패·패·승·승·승’→KS까지 기적 같았던 KT ‘마법의 여정’[PS 결산]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정규시즌 꼴찌에서 2위로,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서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를 작성하며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기적 같은 질주를 펼치며 기운이 다한 탓일까, 창단 두 번째 한국시리즈(KS) 우승에는 닿지 못했다. 그래도 KT가 펼친 ‘마법의 여정’은 팬들의 심장을 뜨겁게 달구기에 충분했다.
KT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5차전 LG와의 경기에서 패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KS 1차전을 승리했지만 내리 4경기를 내주며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시즌 초반 주축 선수들의 부상악재 등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다가도 ‘마법사 군단’이란 명성에 걸맞게 KT는 마법처럼 변화무상한 모습을 보여주며 가을잔치에 합류했다. 2020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4년 연속 포스트시즌(PS)을 치렀다. 그래서일까. 늘 기대감을 품게 한다.
특히, 올해 KT는 정규시즌 최하위에서 ‘2위’까지 오르는 끈기를 보여줬다. 올해 5월까지만 하더라도 이기는 경기보다 지는 경기가 더 많았다. 당연히 가을야구는 꿈도 꾸지 못했다. 하지만 KT의 시즌은 6월부터였다. 6월 한 달 15승 8패(승률 0.652)를 기록하며 반등에 시동을 걸었다. 월간 승률로는 10개 구단 중 1위였다.
7~8월 무더운 여름에도 마법사 군단의 기세는 뜨거웠다. 사실상 KT의 여름야구가 시즌 ‘2위’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실제로 KT는 7월 19경기에서 13승 6패(승률 0.684)를 기록하며 중위권 진입의 발판을 놨다. 7월 23일 대구 삼성전에서 승리하며 6위로 올라섰다. 8월에는 19승 4패(승률 0.862)로 정점을 찍었고, 8월 19일 대전 한화전에서 승리하며 마침내 ‘2위’로 뛰어올랐다.
무더운 더위 속 KT 반등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이탈했던 선수들이 채워지면서 타선이 단단해졌다. 더불어 손동현(22), 박영현(20) 등 젊은 투수들이 성장하면서 허리를 든든하게 받쳐줬다. 투타가 안정을 찾으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셈.
여기에 지난해 시즌 초반 팔꿈치 부상으로 KT를 떠났다가 올해 6월 보 슐서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다시금 KT 유니폼을 입은 윌리엄 쿠에바스(33)의 활약이 한몫했다. 돌아온 에이스는 더 단단했다. 올시즌 18경기 114.1이닝을 던지며 12승 무패 평균자책점은 2.60이다. 정규시즌 ‘무패·승률왕’이다.
그리고 영화 같은 역전 드라마를 쓰며 올 가을야구를 물들였다. NC와 플레이오프(PO), 안방에서 2연패를 당하며 가을야구 탈락 위기에 놓였던 KT는 적지에서 2연전을 싹쓸이한 후 안방에서 승리를 만끽하며 ‘패·패·승·승·승’ 역스윕을 이뤄내며 KS 진출에 마침표를 찍었다.
가장 높은 무대에 오르기까지 너무 힘을 쏟은 탓일까. KT는 LG와 KS에서 1차전을 가져오며 순조롭게 출발했으나 2, 3, 4, 5차전을 내리 내주며 2021년 이후 두 번째 정상 도전에 실패했다.
무엇보다 3차전 패배가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KT는 7-5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9회초 2사 1, 2루서 마무리 김재윤이 오지환에게 역전 결승 3점 홈런을 맞아 7-8로 패배했다. 시리즈의 흐름이 LG로 넘어가면서 4차전은 속절없이 무너졌고 4-15로 졌다. 손동현, 박영현 등 불펜 필승조가 마운드에 올랐지만 LG 타선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더 이상의 마법은 없었다. 결국 5차전까지 패배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비록 ‘V2’에는 닿지 못했지만 KT 마법의 여정은 박수 받기에 충분하다. 힘든 상황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결의가 있었다. 여기에 엔트리 29번째 선수인 팬들의 응원은 KS에 오를 수 있었던 시작점이었다. 2024시즌 KT가 보여줄 또 다른 마법의 여정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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