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왕중왕전’ 첫 출전 알카라스, 츠베레프에 1-2 역전패...메드베데프도 첫승 [ATP 파이널]

김경무 2023. 11. 14.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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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0·스페인)가 처음 출전한 시즌 왕중왕전 첫판에서 7위 알렉산더 츠베레프(26·독일)에게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2018년과 2021년 이 대회 챔피언인 츠베레프는 먼저 첫승을 올리고 산뜻하게 출발했고, 1패를 당한 알카라스는 레드그룹 1, 2위한테 주어지는 4강 진출을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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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20203 ATP 파이널 단식 레드그룹 첫 경기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한테 1-2로 역전패를 당한 뒤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며 코트를 떠나고 있다. 토리노|로이터 연합뉴스


승리를 맛본 알렉산더 츠베레프. 토리노|EPA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경무 전문기자] 세계랭킹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0·스페인)가 처음 출전한 시즌 왕중왕전 첫판에서 7위 알렉산더 츠베레프(26·독일)에게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팔라 알피투어 스타디움(실내 하드코트)에서 계속된 2023 ATP 파이널 둘째날 레드그룹 첫 경기.

알카라스는 츠베레프를 맞아 2시간31분 동안 접전을 벌인 끝에 1-2(7-6<7-3>, 3-6, 4-6)로 졌다. 이로써 상대전적에서는 츠베레프가 4승3패로 앞서게 됐다.

경기 뒤 알카라스(오른쪽)와 츠베레프. 토리노|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2018년과 2021년 이 대회 챔피언인 츠베레프는 먼저 첫승을 올리고 산뜻하게 출발했고, 1패를 당한 알카라스는 레드그룹 1, 2위한테 주어지는 4강 진출을 걱정하는 처지가 됐다.

츠베레프는 이날 서브와 베이스라인 플레이에서 침착함을 유지한 반면, 알카라스는 실수를 남발했다. 알카라스는 지난해 ATP 파이널 출전권을 확보했으나, 복부 부상으로 빠졌다.

알카라스의 리턴샷. 토리노| AFP 연합뉴스


츠베레프의 포핸드. 토리노|AFP 연합뉴스


경기 뒤 츠베레프는 “나의 서브가 많이 도움이 됐다. 2세트 첫 경기에서 브레이크 포인트를 살린 것이 도움이 됐다. 세계 최고의 선수를 물리치는 것은 멋진 일이다. 이 코트에서 다시 승리한 것은 특별하다.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츠베레프는 이날 서브 에이스 16개(알카라스는 11개)를 폭발시켰고, 첫 서브 성공률도 77%로 알카라스(70%)보다 높았다.

츠베레프는 지난해는 이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라파엘 나달(37·스페인)과의 2022 롤랑가로스 남자단식 4강전에서 오른 발목을 크게 다쳤기 때문이다. 츠베레프는 ATP 파이널에서 13승8패를 기록하게 됐다.

알카라스는 지난 7월 2023 윔블던 남자단식 챔피언에 오른 뒤 왼쪽 발과 허리 등 부상 때문에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는 최근 열린 2023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단식 2라운드(32강전)에서도 러시아의 로만 사피울린(26)에게 0-2(3-6, 4-6))로 져 조기 탈락한 바 있다.

메드베데프가 루블레프를 잡은 뒤 좋아하고 있다. 토리노|AFP 연합뉴스


침통해하는 루블레프. 토리노|AP 연합뉴스


이날 이어진 레드그룹 경기에서 세계 3위 다닐 메드베데프(27·러시아)는 5위 안드레이 루블레프(26·러시아)를 2-0(6-4, 6-2)으로 제압하고 첫승을 올렸다.

메드베데프는 이날 서브 에이스 10개(첫 서브 성공률 83%)를 폭발시키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며 낙승했고, 루블레프아의 상대전적 7승2패를 기록하게 됐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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